제 2 송
謂異熟思量 及了別境識
위이숙사량 급료별경식
初阿賴耶識 異熟一切種
초아뢰야식 이숙일체종
[위 일송(一頌)에서 차능변유삼(此能變唯三)]이라 말한 3식(三識)은]
이숙(異熟)과 사량(思量) 그리고 요별경식(了別境識)이라 한다.
처음은 아뢰야식이며
이숙(異熟)이라고 하기도 하고
일체종식(一切種識)이라 하기도 한다.
제1송에서 의식(意識)(마음)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그 세 가지는 이숙식(異熟識), 사량식(思量識) 그리고 요별경식(了別境識)이라고 설명했다.
즉 마음에는 이 세 가지 식(識)이 있다고 하여 마음의 구성을 말했다.
이 세 가지 식(識)에는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다른 이름들이 있다.
이숙식(異熟識: 8식)은 작용하는 공능(功能)에 따라
아뢰야식(阿賴耶識),
종자식(種子識),
함장식(含藏識),
심왕(心王),
심소(心所),
심(心),
제팔식(第八識)이라고도 한다.
사량식(思量識)은
말라식(末羅識),
의(意)
또는 제 칠식(第七識)이라고 하며,
요별경식(了別境識)은
요별경계식(了別境界識),
의식(意識), 혹은
제 육식(第六識)이라 한다.
우리의 마음은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세 가지는 이숙식, 사량식, 요별경식이라 했다.
첫째 이숙식(8식 아뢰아식)은
전생에서부터 유전되어온 업의 종자와 금생에서 경험한 수많은 업의 종자들이 이 식에 저장되어 있다가
어떤 경계를 만나면 순식간에 그에 해당되는 종자의 싹이 트이게 하여 심상(心相)을 이루어
그 경계에 대응하게 하는 마음이다.
사량식(7식 말라식) 은 이 심상을 근거로 하여
나에게 이익이 되는지 손해가 되는지,
나에게 좋은지 나쁜지, 옳은지 그른지 등 다양하게
나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마음이다.
요별경식(6식) 은 이 사량식에 근거하면서 동시에
그 경계를 오관(五官)과의 접촉을 통해 분명하게 이해하려하고,
다른 것과 다른 점을 분명히 분별하여 신구의 삼업으로 행동을 취하는 마음이다.
한 사물이나 생각에 대해 행동이 일어나기까지 찰나사이지만
이 세 가지 단계에서 작용이 일어나니 이 세 가지 단계의 작용을 각각 이해하고,
상대방을 대하는 내 마음의 잘, 잘못을 찾아 수행을 통해
모두 공생(共生)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우리들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자 한다.
그 다음 구절(句節)에서
제8식은 아뢰야식(阿賴耶識), 이숙식(異熟識), 혹은 종자식(種子識)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하여
제8식의 공능(功能)을 설명하려 한다.
아뢰야식이라 할 때는 그 공능이
능변(能變), 능히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로서
살아 있는 동안 나를 운전하는 주체이고,
죽을 때 죽어가는 몸에서 제일 마지막에 떠나고,
다음 생에 몸을 받을 때는 부모를 택하고, 모태(母胎)에 탁태하며,
그 식에 함장된 종자의 성격에 따라 육신(肉身)과 정신을 발육하게 하는 자이며,
발육이 완성되면 출태하게 하는 자이다.
출태하여 생노병사의 과정을 주도하고 죽을 때는 육신과 정신의 모습 그대로를 다시 수습하여 함장 한다.
육신이 죽어 멸해도 이 아뢰야식은 죽음이 없는 식이라 다음 생을 위해 부모를 선택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러므로 이 아뢰야식은 불생불멸의 체이고
사량식과 요별경식 그리고 육신은 생멸한다.
그러나 멸할 때는
이들이 모두 인(因)이 되는 종자로 아뢰야식에 함장 되어 있다가
다음 생에 일체 정신적 육체적 발육, 성장, 유지, 쇠퇴의 조건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공능을 갖는 이름이다.
인도말의 음역이다.
죽어서 멸하는 사량식, 요별경식,
그리고 육신은 종자로서 불생불멸하는 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다가
다음 생에 다시 연에 따라 다르게 싹이 트게 됨으로 ‘죽어도 죽지 않는다. 고
하는 이치가 있는 것이다.
이 아뢰야식의 원리에 의하면
다음 생에 택하고자 하는 부모에 탁태하는 일이
수많은 아뢰야식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됨으로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가 지극히 어려우니
사람으로 태어났을 때 부지런히 공부하고 수행해 해탈을 해야 한다고 한 것이고,
금생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 그리고 소질은 다음 생으로 이어진다고 하는 것이 진화론의 근거가 된다.
이 아뢰야식은
또 잠시도 쉬지 않고 작용하여 잠잘 때도 쉬지 않고 숨을 쉬게 하고 심장을 박동하게 하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하는 역할을 한다.
몸에 필요한 것을 요구하고,
너무 많은 것을 배설하며,
피로한 것, 위험한 것 등을 암시해 주고
또 많은 병을 치유하고 예방하는 면역성을 기르는 역할을 하는 등
다양하게 자기 보호를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아뢰야식을 이숙식(異熟識)이라고도 하는데,
아뢰야식에 심어진 종자가 연을 만나 현상으로 나타날 때,
종자와 열매(因과 果)가 같지 않은 식이라 하여 이숙식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평소에 복을 많이 지어 놓았으면 좋은 연을 만나 가정이 좋은 집에 태어나게 된다든지
그와 반대로 나쁜 집에 태어나게 되는 수도 있고, 축생으로, 지옥으로 또는 하늘나라에 태어날 수도 있으니
평소에 어떠한 종자를 많이 심었느냐에 따라 현재와 다르게 익는다고 하여 이숙식이라 했다.
이는 한 종자가 열매를 맺을 때, 그 결과가 처음의 종자, 인(因)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데
그 다른 것이 같은 종류 중에서 다를 수도 있고
육도윤회(六道輪廻) 중에 천상에 태어난다든지,
짐승 혹은 지옥에 태어나는 것과 같이 다른 종류로 태어날 수 있으며,
시간적으로도
오늘 내일 사이, 일년, 십년, 내생 등 다양하게 다른 시간에 태어날 수 있는 공능(功能)을 의미하는 이름이다.
종자식(種子識)이란,
제8식의 뜻을 수많은 전생에서 지금까지 사람마다 자기가 지은 신구의(身口意) 삼업이
그대로 제8식에 보관되어 있다가 어떤 연(緣)을 만나면
그 연에 따라 싹이 트게 되어 현실에 나타나게 됨으로 이를 종자식이라 했다.
이 아뢰야식에 저장된 종자의 기능에 따라 우리 육체와 정신에 모든 기관들이 정상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그 중 하나라도 작용하지 못할 때 우리들이 받는 고통을 생각해보면,
이 아뢰야식에 저장된 종자가 우리들에게 얼마나 귀중한 의미를 갖는지 알아야 한다.
육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학업 운, 사업 운, 관운 등 일체 운이 이 종자식에 저장되어 있다.
그리고 이 종자는 하나님이나 혹은 부처님이 심어주신 것이 아니라 모두 내 스스로 심은 것이다.
이것을 신구의(身口意) 삼업이라 하는데, 업(業)을 여기에서 종자라고 불렀다.
이 아뢰야식은 우리가 컴퓨터에 입력해 놓은 것을 우리가 언제나 이용할 수 있듯이
아뢰야식에 저장된 종자(업)가 우리 몸, 정신 및 생활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과응보 사상을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원문 http://www.bultasa.org/bb2017a/index.php?document_srl=2017&mid=yoosh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