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구, 서울디지털대 석좌교수 한역 금강경은 5200여자로 이루어져 있어 평상속도로 읽으면 30분 정도 걸립니다. 금강경을 독송하면 공덕이 무량하다고 경은 설합니다. 뜻을 모르고 읽어도 공덕은 똑 같다고 백성욱 선생님으로부터 들었습니다. 금강경은 부처님의 가장 빛나는 정신이 담긴 불교 최고의 경전이기 때문입니다. TV나 라디오 채널을 맞추듯이 금강경에 주파수를 맞추면 부처님의 밝은 정신과 연결되어 그 기운을 직접 받게 되는 것이죠. 백성욱 박사님은 20세기의 세계적 선지식으로 대한민국 건국의 공로자이시고 동국대의 오늘의 기틀을 마련한 분입니다. 불교인으로 제가 존경하는 분은 저의 선생님 이외에 인도불교를 다시 일으킨 암베드카르 박사(Dr. Ambedkar), 티베트의 14대 달라이라마, 미얀마(버마)의 우탄트 前유엔사무총장 등입니다. 그 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자신의 조국을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에 비해 자기 동족을 버리고 자기 조국에 등을 돌린 사람들을 부처님의 정상적인 제자라고 볼 수 없겠지요. 금강경은 “마음을 어떻게 머무르고 항복받습니까?”라는 수보리 존자의 질문과 부처님의 답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부처님은 인간의 한량없는 번뇌
정천구(서울디지털대 징치외교학과 석좌교수) 안으로는 NLL문제와 국정원사태 등을 둘러싼 내부투쟁이 격렬하고 밖으로는 북한의 핵위협과 중국의 부상, 그리고 일본의 극우화 경향과 미일동맹의 강화 등이 겹쳐서 오늘날 한국은 문자 그대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럴 때 나라를 지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인왕경(仁王般若經)과 금광명경(金光明最勝王經) 등 호국경전에서 다시 읽어본다. 경에서 부처님은 왕에게 호국을 부촉하셨지만 오늘날에는 주권자인 국민에게 호국을 부촉하신 것으로 읽는다. 나라가 어지럽고 외적이 침입하는 원인을 호국경전은 정신적 사상적 혼란에서 찾고 있다. 인왕경은 “나라가 어지러울 때는 먼저 귀신이 어지럽고 귀신이 어지럽기 때문에 백성이 어지러우며 백성이 어지러우므로 외적이 들어와 나라를 침범하고 겁탈하는 것”이라고 설한다. 귀신은 죽은 이의 넋을 포함한 영적(靈的) 존재이다. 영적인 세계가 혼란스러우면 바로 백성이 혼란스러워 외적이 침범한다는 것이다. 오래 전에 죽고 악령(惡靈)만 남겨놓은 자들의 사상과 이념을 아직도 받들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상태야 말로 귀신이 어지럽기 때문에 백성이 어지럽고 나라가 어지러운 경우
정천구, 서울디지털대 석좌교수 욕구와 탐욕 식탐이 많은 사람은 점심을 먹으러 가서 음식을 한 그릇이 아니라 두 그릇 이상을 먹고 배탈이 난다. 식탐은 배탈에 그치지만 권력과 돈과 명예에 탐심을 내면 잘 나가던 유명 인사들이 패가망신한다. 국가와 같은 큰 집단이 탐욕을 부리면 나라가 패망하고 인류가 불행해진다. 그러나 탐욕과 욕구는 구별되어야 한다.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는 삶을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을 취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욕구 자체가 아니라 그런 욕구가 인간에게는 탐욕이 되는 경향이 있다는데 있다.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탐욕이 권력, 재산, 명예 등 감각의 대상으로부터 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붓다는 탐욕이 우리의 마음을 구성하는 감각 자체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붓다의 교설에 의하면 대상에 의해 촉발된 감각에는 즐거운 감각과 괴로운 감각, 그리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감각이 있다. 그런데 즐거운 감각에는 탐욕의 성향이 있고 괴로운 감각에는 혐오의 성향이 있으며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감각에는 무지의 성향이 잠재해 있다는 것이다. 현대 심리학이 밝혀낸 인간의 발달과정을 보면 어린 아이는 배고픔과 목마름과 같은 생존에 필요
정천구, 서울디지털대 석좌교수 신라 무상대사 재발견 한국불교 참된 뿌리 불교 원류, 선조서 찾자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시(成都市) 보광사 나한당에 모셔진 오백나한을 참배하다가 455번 째 나한상 앞에서 아! 하는 탄성을 질렀다. 팻말에 제455 무상공(無想空) 존자라고 선명하게 적혀 있는 신라왕자 출신 나한상이 그곳에 모셔져 있는 것을 확인한 기쁨에서였다. 우리나라 오백나한에는 인도고승들만 포함 되지만 중국의 오백나한은 석가모니부처님을 첫 번째로 하고 중국의 제공대사에 이르기까지 인도와 중국에서 깨달은 고승들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의 선사로 오백나한상에 모셔진 분은 달마대사와 무상대사 두 분 뿐이다. 남종선의 개창자인 혜능선사도 그 속에는 끼지 못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무상은 신라왕의 세 째 왕자로 서기 736년(성덕왕 27년) 당나라에 와서 중국 선불교를 일으킨 신라출신의 고승이다. 그 무렵 중국에서는 달마의 선을 이어받은 5조 홍인의 문하에 출중한 세 사람의 제자가 각각 선을 발전시켰다. 최근까지는 신수가 허베이(胡北)를 거점으로 일으킨 북종선과 혜능이 광둥(廣東)으로 내려가 선양한 남종선만 알려졌다. 그러나 남종과 북종이 분리되기 전
정천구, 대불총 고문1. 머리말 이석복 대불총 사무총장님의 저에 대한 과분한 소개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존경하는 박희도 회장님과 여러 스님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을 모시고 귀중한 시간에 보고 말씀 드리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제가 드릴 말씀은 유인물에는 NLL문제라고 되어 있는데 생각해보니 어제 노무현-김정일의 대화록도 생생하게 영상으로 시청하신 마당에 제가 그 이야기를 다시 주제로 삼는 것은 좀 식상하실 우려도 있어서 주체 측의 허락을 받아 제목을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제 말씀의 주제는 “호국정신과 조국의 현실”이라는 좀 큰 주제를 내걸고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드릴 말씀의 순서는 불교와 호국정신, 호국과 헌법수호, 그리고 끝으로 NLL문제와 종북사태 등에 대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 결론을 맺을 것입니다. 2. 불교와 호국정신 호국호법의 정신은 무엇일까요? 이에 관해 말씀드리기 전에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대불총 불자님 여러분! 여러분들은 귀신이 있다고 보십니까? 귀신을 본적이 있으십니까? (귀신은 있습니다. 라고 청중석에서 답변). 그렇습니다. 저도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며 요즈음 자주 보고 있습니다. 어디서 보았냐고요? 작년부터 TV에서
이 논문은 한국통일전략학회 학회지『통일전략』제13권 제2호(2013. 4. 30), pp.41-74에 게재된 정천구 교수님의 글입니다.지금과 같이북한문제를 남북대화 위주로 진행된다면 북한의 조석변개(朝夕變改 )와 같은 정책에 남북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 갈 수가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우려입니다.이 부분에 대한 분석과 해를 실었습니다.내용이 길어서 4회로 나누어 계재를 합니다.글쓴이 정천구 박사 /전 영산대학교 총장[요약]북한의 핵실험과 연이은 핵위협행위는 한국통일정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한다. 박근혜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대북정책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통일정책에 따라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남북대화가 진전되면서 그 동안 한국에서는 통일담론보다는 평화담론이 우세하여 통일은 뒤로 하고 분단관리만을 위한 남북한관계에 치중하였다. 그 결과 국민의 통일의지는 크게 약화되었고 통일에 모아져야 할 국민의 에너지는 남남갈등으로 연소되고 있다. 또한 통일정책에서 벤치마킹해야 할 독일식 흡수통일방안을 정책에서 제외시켰다. 분단국인 한국에게 통일은 레종데트르(존재이유)인 바 박근혜 정부 통일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통일정책을 상위에 두고 대북정책은 통일정책의 큰 틀에서
이 논문은 한국통일전략학회 학회지『통일전략』제13권 제2호(2013. 4. 30), pp.41-74에 게재된 정천구 교수님의 글입니다.지금과 같이북한문제를 남북대화 위주로 진행된다면 북한의 조석변개(朝夕變改 )와 같은 정책에 남북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 갈 수가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우려입니다.이 부분에 대한 분석과 해를 실었습니다.내용이 길어서 4회로 나누어 계재를 합니다.[요약]이 논문은 한국통일전략학회 학회지『통일전략』제13권 제2호(2013. 4. 30), pp.41-74에 게재된 정천구 교수님의 글입니다.지금과 같이북한문제를 남북대화 위주로 진행된다면 북한의 조석변개(朝夕變改 )와 같은 정책에 남북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 갈 수가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우려입니다.이 부분에 대한 분석과 해를 실었습니다.내용이 길어서 4회로 나누어 계재를 합니다.글쓴이 정천구 박사 /전 영산대학교 총장[요약]북한의 핵실험과 연이은 핵위협행위는 한국통일정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한다. 박근혜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대북정책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통일정책에 따라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남북대화가 진전되면서 그 동안 한국에서는 통일담론보다는 평화담론이 우세하여 통일은
이 논문은 한국통일전략학회 학회지『통일전략』제13권 제2호(2013. 4. 30), pp.41-74에 게재된 정천구 교수님의 글입니다.지금과 같이북한문제를 남북대화 위주로 진행된다면 북한의 조석변개(朝夕變改 )와 같은 정책에 남북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 갈 수가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우려입니다.이 부분에 대한 분석과 해를 실었습니다.내용이 길어서 4회로 나누어 계재를 합니다.글쓴이 정천구 박사 /전 영산대학교 총장[요약]북한의 핵실험과 연이은 핵위협행위는 한국통일정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한다. 박근혜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대북정책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통일정책에 따라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남북대화가 진전되면서 그 동안 한국에서는 통일담론보다는 평화담론이 우세하여 통일은 뒤로 하고 분단관리만을 위한 남북한관계에 치중하였다. 그 결과 국민의 통일의지는 크게 약화되었고 통일에 모아져야 할 국민의 에너지는 남남갈등으로 연소되고 있다. 또한 통일정책에서 벤치마킹해야 할 독일식 흡수통일방안을 정책에서 제외시켰다. 분단국인 한국에게 통일은 레종데트르(존재이유)인 바 박근혜 정부 통일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통일정책을 상위에 두고 대북정책은 통일정책의 큰 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