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거 큰스님의 대불총 계사년 신년법회(1월 26일)에서의 법문(요약)국가의식이 없는 종교는 무가치하다 종교 중에는 개인의 靈的(영적)인 구원만 존중하고 국가생활이나 현실문제를 전혀 중요시하지 않는 종교신앙도 있다. 예를 들자면 불교 중에서도 小乘(소승)불교가 그러하다. 그래서 개인의 영적인 得道(득도)나 깨달음만 중요시하며 국가생활은 假相(가상) 또는 虛像(허상)이므로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불교가 인도에서 발생했으면서도 끝내 힌두교에 흡수되어 자취를 감추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승불교는 미얀마나 스리랑카 그리고 몇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전파되었으나 그런 나라는 거의가 후진국가이며 아직도 빈곤과 후진성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였다.중국에서 宋나라는 최고의 문화국가였다. 송나라 왕은 일찍부터 문맹퇴치운동을 벌렸으며 문화발전에 역점을 둔 결과 정이천, 정명도, 왕의지, 朱熹(주희) 등 중국의 대학자들을 많이 배출하여 문화의 황금기를 이루었다. 그러나 국방을 소홀히 한 결과로 이웃인 金나라의 침공을 막지 못하였다. 그나마 元나라의 도움으로 위기를 면하려고 한 결과로 元나라에 정복되고 말았다. 그 후 明나라가 국권을 회복하였으나 다시 만주족에 정복당
‘일본 식민지 지배가 축복’, 한승조 교수의 논지는 이렇다 2005년 3월에 나는 생각하지 않았던 좌파주도의 사이버 테러를 혹독하게 당하여 곤경에 빠진 일이 있었다. 내가 쓴 글, “親日행위가 바로 反民族행위인가? - 한일관계의 인식전환을 위하여”가 글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잡지 정론(正論)에 게재된 것을 좌파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에서 반민족적인 친일망언으로 공격해댄 것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모든 신문과 공영방송, 그리고 인터넷 포탈 사이트들이 일제히 집중공격을 했다. 나의 글 중에 한국이 러시아가 아니라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것이 도리어 축복이 되었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 공격의 초점이었다. 이런 말은 어째서 나왔는가? 19세기 말 한국의 지배권을 놓고 일본과 청나라(중국)가 경쟁하다가 일본이 청을 굴복시키자 민비(閔妃)는 고종(高宗)을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겨 놓고 러시아의 보호를 받으려고 들었다. 그로 인하여 일본과 러시아가 전쟁을 한 끝에 일본이 한반도의 지배권력을 차지했다. 나의 논지는 그때 만일 한반도가 러시아의 차지가 되었더라면 한반도는 공산화되고 말았을 것이다. 1929-30년 사이에 스탈린은 조선인들이 일본인들과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구별하
제18대 대통령선거 讚歌(찬가)- 걱정과 함께 스릴과 재미를 만끽했던 선거 -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 2012년 12월 19일에 실시되었던 대통령선거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며 매우 불안했던 가운데 그래도 그 결과가 매우 만족스러웠던 선거였다.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후보는 야당후보 보다 늘 5%에서 7~8%까지 앞서며 우위를 유지하였음에도 30%안팎의 무응답 내지 부동표가 야당 쪽으로 쏠리는 경우를 생각한다면 완전하게 박근혜후보의 승리를 낙관할 수가 없었던 처지였다.그러다가 나타난 것이 ‘안철수 현상’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여당도 야당도 모두 불신하며 한국정치를 싹 갈아버려야 한다는 안철수가 출마한다면 여야당이 물러설 수밖에 없다는 기세였다. 박근혜후보가 5~6%이상 앞섰다지만 안철수가 나오게 되면 1위 안철수, 2위 박근혜, 3위 문재인의 순서로 바뀐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1위와 3위가 연합하는 경우 박근혜의 설자리는 위태로워진다.그러다가 통합민주당 문재인과 무소속 안철수가 후보단일화 협상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그 만남이 실패했지만, 필자는 그들 위에 ‘좌파 元老원탁회의’라는 조직이 있으므로 그들의 영향력이 작용할 것을 예상하였다. 아니나 다
2012년 대선 후보들의 미래 비전한승조(고려대 명예교수, 대불총 상임고문) 지난 주 10월 24일 조선일보 칼럼은 독자들의 공감을 많이 얻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칼럼의 요지를 다시 되새겨보며 본 필자의 생각과 소망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칼럼리스트 박두식 씨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지위가 지금처럼 높았던 적이 없었다. 얼마 전 어느 국제적 행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나란히 단상에 오르자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한국 사람들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조크를 던졌다고 한다. 어느 국제회의에 가도 모두 한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한국을 가볍게 대하는 나라는 없게 되어 있다.그런데 요즘 대선주자들의 언행을 보면 과연 이들이 달라진 한국의 지위에 걸맞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된다. 이들이 말하고 다니는 내용은 거의가 좋지 못한 과거지사를 가지고 입씨름 하려는 것뿐이다. 세계의 중심에 선 한국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는 내용이 없다. 앞으로의 5년이 국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절이 될 것임을 모두 알고 있으면서 누구 하나 이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려 하지 않는다. 이런 모습을 보다보니 다음
남북한 평화통일의 목표와 정책과제- 제18대 대통령선거에 즈음하여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 대불총 상임고문) 임진각에서 거행된 한라산 백두산의 合水土행사2012년 10월 11일 오전 11시. 임진각 광장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강남구협의회가 주관하는 한라산 백두산의 흙과 물을 합치는 合水土祭(합수토제) 행사가 열렸다. 여기에 만일 무당들이 오고 소리와 춤을 추면서 기도했더라면 이것이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祭祀(제사)가 되었을 터인데 기독교인들의 반대를 의식한 탓인지 무당들의 춤과 노래는 없었다. 그 대신 가야금 병창이 짤막하게나마 있었고 북한에서 온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췄는데 글쎄 이다. 내 소견으로는 이것도 없는 것 보다는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출신 젊은이들이 한 것이라서 의의가 있었다고 할까?한라 백두의 合水土행사가 시작되자 모두 일어나서 ‘애국가’와 ‘우리의 소원’을 합창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 통일이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나도 남들을 따라서 부르기는 했지만 남북한의 통일이 이런 노
한국의 시대정신과 2012년의 대통령선거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 대불총 상임고문)1. 時代精神이란 말이 나돌게 된 이유‘시대정신’이란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논의되었던 말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우리가 사는 시대에도 어떤 轉機(전기)가 와야 한다, 또는 오고 있다는 생각이 작용하기 때문일 것 같다. 이 세상이 바뀐다면 어떤 방향으로 바뀌게 되나? 그 시대의 이념적 특징이나 시대상은 어떠할까? 이런 문제에 대한 관심이 ‘시대정신’이란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시대정신의 주제를 말하기에 앞서서 그의 사전적인 의미부터 살펴보아야겠다. ‘한 시대의 문화적 소산에 공통되는 인간의 정신적 태도나 양식 또는 이념을 말한다.’ (두산출판사, 세계대백과사전16 p.460) 그 말은 18세기 독일의 철학자 J.G. Herder 가 쓰기 시작했다. 독일 시인 Goethe는 개개인 인간정신을 넘어선 보편적 정신세계라고 정의했다는 것이다. 학원출판사, 세계대백과사전에서는 ‘어떤 시대에 지배적인 지적, 정치・사회적 동향을 특성적으로 나타내는 전체적 정신적 경향’ 이라고 규정했다. Hegel은 일류사를 인간정
●아태공동체 홍보책자 1 (한승조지음/2012.9.15. 초판발행/국판, 59쪽)● 아시아태평양공동체(APRC), 이 시민운동에 어떻게 앞장설 수 있겠는가? (최종본)目次1. 동아시아 지역공동체의 논의가 활발했던 이유2. 그 構想(구상)의 論議(논의)가 잠잠해진 사연 3. 아태공동체의 공식적 創設(창설)이 계속 어려워가는 사연 4. 亞太共시민운동은 독도문제로 시들어 버리는가?5. 아태공 활동의 成敗는 시민운동단체의 열의에 달려있다6. 아태공시민운동은 세계를 위한 일이기 앞서서 자신을 위한 일7. 소원성취를 방해하는 業障(업장)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8. 북한의 개혁 개방과 민주화도 亞太共시민운동으로9. 통일목표도 南北간의 상호 신뢰 협력으로 성패가 결정된다10. 아태공시민운동의 정치 및 사회이념(이데올로기)부록 : 明滅하는 대한민국의 位相과 그 변화 (改訂)1. 동아시아 지역공동체의 논의가 활발했던 이유역사적으로 살펴볼 때 19-20세기는 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렸던 시기였다. 강대국들은 모두 군사력 경제력을 증강시켜서 국가이익을 최대화하고자 국력팽창을 위한 영토확장에 혈안이 되어 있었으며 약소국들은 침략을 당하고 억압당했다.그러나 20세기에 와서는 사정이 달라
2012임진년 런던올림픽을 지켜본 感想한승조 (대불총 상임고문)올해는 매우 더운 날씨에 집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런던올림픽을 TV로 참관하는 호강과 호사를 누리며 지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것이 무슨 호강이고 호사냐? 바다나 깊은 산 시원한 곳에 가지도 못하고 서울에 처박혀서 방안에서 TV나 보는 것은 못나니 짓일 터인데 섭섭하고 속상하지도 않았느냐? 이런 빈정거림을 하려고 드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다행히도 그런 철부지족이 아니며 더구나 남들 이상의 호사를 바라며 성질을 내는 無知無學의 민중도 아니다. 나는 현재 한국의 일개 시민으로 세계적인 행사를 자유롭게 보며 편안하게 즐기고 있는 것이다.영국이란 나라에 대한 好奇心(호기심)2012년 런던올림픽을 開幕式(개막식) 세리머니부터 참관하였다. 이 開幕式 세리머니에 접해봄으로써 세계최고의 先進國이라고 말할 수 있는 大英연방(the Commonwealth of great Britain and Islands)의 모습과 그들 국민의 底力(저력)을 명확하게 관찰하며 감상 음미할 수 있을 것이 때문이다. 영국은 얼마 전까지도 大英帝國으로 통했던 나라이다. 그런데 지금은 작은 섬나라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