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민지 지배가 축복’, 한승조 교수의 논지는 이렇다
2005년 3월에 나는 생각하지 않았던 좌파주도의 사이버 테러를 혹독하게 당하여 곤경에 빠진 일이 있었다. 내가 쓴 글, “親日행위가 바로 反民族행위인가? - 한일관계의 인식전환을 위하여”가 글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잡지 <정론(正論)>에 게재된 것을 좌파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에서 반민족적인 친일망언으로 공격해댄 것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모든 신문과 공영방송, 그리고 인터넷 포탈 사이트들이 일제히 집중공격을 했다. 나의 글 중에 한국이 러시아가 아니라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것이 도리어 축복이 되었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 공격의 초점이었다.
이런 말은 어째서 나왔는가? 19세기 말 한국의 지배권을 놓고 일본과 청나라(중국)가 경쟁하다가 일본이 청을 굴복시키자 민비(閔妃)는 고종(高宗)을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겨 놓고 러시아의 보호를 받으려고 들었다. 그로 인하여 일본과 러시아가 전쟁을 한 끝에 일본이 한반도의 지배권력을 차지했다.
나의 논지는 그때 만일 한반도가 러시아의 차지가 되었더라면 한반도는 공산화되고 말았을 것이다. 1929-30년 사이에 스탈린은 조선인들이 일본인들과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사할린 시베리아 등 극동지역에 사는 조선인들을 화물차에 싣고 중앙아시아에 갔다 버렸다. 스탈린은 조선반도에서도 그런 짓을 하고도 남을 사람이니 그 결과로 조선민족은 거의 소멸되는 운명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인들은 본래 일본인들에 대해서만은 지기싫어하는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일본의 조선지배가 도리어 조선민족의식을 자극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러시아가 아닌 일본의 지배를 받은 것이 한국인들에게 도리어 축복이 되었다는 뜻으로 글을 썼던 것이다.
그런데 좌파의 언론 내지 그들을 추종하는 언론매체들은 내가 마치 일본의 식민통치를 반겼고 또 축복이라고 했다하여 나를 이완용에 버금하는 친일파 민족반역자라고 매도하면서 저런 자는 칼로 찔러 죽여야 한다. 망치로 때려 죽여야 한다. 아니 그 가족을 몰살해야 한다는 식으로 사이버 공간을 도배질 하듯이 비난 규탄 협박해댄 것이다. 인터넷의 신문・포탈사이트에서는 첫머리에 내 이름과 비난 글에 긴급 깜박이를 거의 한 달 동안 계속 켜댔으니 인터넷을 열어 본 사람 치고 내 이름과 비난 욕설을 보지 않고 넘어갈 수가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런 왜곡과 비난은 한승조라는 학자의 망신이 아니라 한국언론과 국민들 자신의 망신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글에 잘못이 있으면 신문 잡지 등을 통하여 제대로 반박하던지 비판하면 되는 것인데, 나의 글을 거두절미하여 문제성 있는 문장을 들춰 조작해 냄으로써 모든 언론매체를 총동원하여 근 한 달 동안을 집중적으로 비난 공격하였으니 이것이 누구를 매도 망신케 한 것인가? (한승조, <내가 몸소 겪은 건국 60년> 중에서)
출처: DAUM 블로그 (아태공동체의 집), 2012.9.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