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 讚歌(찬가)
- 걱정과 함께 스릴과 재미를 만끽했던 선거 -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
2012년 12월 19일에 실시되었던 대통령선거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며 매우 불안했던 가운데 그래도 그 결과가 매우 만족스러웠던 선거였다.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후보는 야당후보 보다 늘 5%에서 7~8%까지 앞서며 우위를 유지하였음에도 30%안팎의 무응답 내지 부동표가 야당 쪽으로 쏠리는 경우를 생각한다면 완전하게 박근혜후보의 승리를 낙관할 수가 없었던 처지였다.
그러다가 나타난 것이 ‘안철수 현상’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여당도 야당도 모두 불신하며 한국정치를 싹 갈아버려야 한다는 안철수가 출마한다면 여야당이 물러설 수밖에 없다는 기세였다. 박근혜후보가 5~6%이상 앞섰다지만 안철수가 나오게 되면 1위 안철수, 2위 박근혜, 3위 문재인의 순서로 바뀐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1위와 3위가 연합하는 경우 박근혜의 설자리는 위태로워진다.
그러다가 통합민주당 문재인과 무소속 안철수가 후보단일화 협상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그 만남이 실패했지만, 필자는 그들 위에 ‘좌파 元老원탁회의’라는 조직이 있으므로 그들의 영향력이 작용할 것을 예상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좌파원로회의의 입김인지 안철수와 문재인이 다시 만나게 되었고, 결국 안철수가 문재인을 돕는 것으로 낙착하였다.
이번 18대 대통령선거는 한국의 보수우익세력과 진보좌익세력간의 一大決戰(일대결전)이었다. 그러므로 18대 대통령선거는 反北세력과 親北・從北세력의 대결이 되었다. 만일 친북・종북세력이 대선에서 이기는 경우에 대한민국의 安全보장은 완전히 무너지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통합민주당 지지자들이 모두 친북・종북주의자들은 아닐 것이나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이다.
한국 老壯(노장)세대의 대부분이 이번 선거를 염려하며 앞날을 크게 걱정하고 있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보수우익세력이 지게 되면 한국은 공산화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지? 6・25전쟁 때 미군이 인천으로 상륙했다하며 무조건 북한으로 후퇴하라는 말을 듣고 월북한 사람들 거의가 모두 굶어 죽거나 병들었다가 강제수용소로 끌려가서 죽었다 한다. 그러니 적화통일되어 복종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모두 외국으로 移民(이민)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만일 그것도 어려운 경우에는 하늘로라도 가는 수밖에 없다. 나라의 노년층을 이렇게 불안하고 처참하게 만든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일까?
박근혜 당선인의 주변 환경변화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박근혜는 초기에는 처지가 딱하고 불쌍해 보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그간의 노력이 나타나 형세가 좋아져서인지 얼굴이 환한 표정으로 밝아지는 것이었다.
그러한 변화는 어떻게 오게 되었는가? 이명박정부의 임기가 종말로 가까워질수록 대통령의 인기는 바닥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에 따라서 정부 여당 관련자들도 불안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정권의 재창출을 못하게 되면 자신들의 밥줄도 끊어지며 오갈 데가 없어지므로 믿음직한 차기 대권주자를 물색하다보니 박근혜만한 인물이 없었던 것이다.
누구나 자신들이 개별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국민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가 있겠는가? 이런 면에서 자세히 둘러보았지만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은 박근혜밖에 없었던 것이다. 야당은 야당대로 대통령 후보자를 찾아보았지만 노무현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을 능가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측 정치인들은 박근혜 주변으로 모여들 수밖에 없었다. 보수세력의 치명적 약점은 각자가 아집이나 고집이 강하므로 중요한 결전의 시기마다 분열한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번만은 분열하지 않고 보수세력이 대동단결을 이루게 되었는데 이것은 보수세력의 역사상 초유의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박근혜의 人德과 복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박근혜의 입장과 표정의 변화에 대하여 생각해 보겠다. 박근혜는 衆論(중론)에 따라서 후보로 되었지만 이명박계의 협력과 충성을 믿을 수가 없었다. MB계에서는 김문수 정몽준 그리고 이재오 등이 박근혜(GH파)와 경쟁하려 들었지만 박근혜가 대응하지 않자 MB파는 스스로 무너져서 白旗투항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경쟁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박정희 대통령과 그 정권에 대한 좌파들의 부정적인 시각과 抵抗(저항)심리를 잠재우는 문제였다. 박근혜는 이에 대하여 유연하게 대응했던 것도 잘한 일이었다. 심지어 유신시대의 일부 잘못을 과오로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비쳤다. 그러나 TV토론에서 통합진보당의 이정희가 이런 문제로 다시 물고 늘어지자 보수성향의 시청자들이 격분하고 이정희를 비난하며 보수세력을 더욱 단결시키는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후보는 전국을 돌면서 열심히 유세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지지군중들의 열띤 환호와 호응을 얻으며 얼굴에 미소를 띠니 나날이 밝아져 갔다. 그러다가 당선이 확정되자 나라의 통치권자로서의 자신 있는 모습과 밝은 표정으로 국민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國運隆盛(국운융성)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첫 여성대통령인 박근혜 당선인에 의하여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할 수가 있다. 박근혜 당선인은 龍(용)띠 태생이다. 올해 壬辰年 큰 용의 해에 統治權者(통치권자)의 자리에 올랐으며 大英帝國(대영제국)을 유럽의 최강국의 위치로 끌어올린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을 본받으려는 의욕도 큰 힘을 받게 될 것이다. 다음의 詩는 박근혜 당선인에게 보내는 頌이다.
임진년 큰 용을 타고
이 나라는 昇天한다
그 중심에 박근혜가 있다
모두가 놀라고 지켜보는 가운데
주변 국가들도 해마다 달라지며 새로워진다
그 先頭에 박근혜가 있다
이것이 한민족 할 일이며
이 나라가 가는 길이다
빛나는 새 역사를 위해
박근혜는 헌신하며 우리는 돕는다
출처: (사)아시아태평양공동체 www.aprc.or.kr, 201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