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산자율제’를 받아들인 북한의 공장기업소들이 노동자들의 월급을 크게 올렸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생산자율제’가 뚜렷한 대책 없이 확대되는데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생산자율제’의 도입으로 노동자들의 월급이 크게 올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현실을 전혀 모르는 소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생산자율제’가 도입된 공장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아 장마당이나 주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못된다고 그들은 설명했습니다.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기초식품공장과 혜산신발공장, 혜산곡산공장을 비롯해 일부 돌아가는 공장들이 있으나 이중에서 ‘생산자율제’를 도입한 공장은 혜산신발공장 한 곳 뿐”이라고 말했습니다.그나마 ‘혜산신발공장’의 노동자 월급이 기존의 북한 돈 2천원에서 2만원 안팎으로 오른 건 사실이지만 차라리 집에서 장사를 하면 그 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수 있기 때문에 공장에 출근을 하지 않는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라고 그는 언급했습니다.12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평양 ‘3.
제54주년 4·19를 맞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남한 대중에게 반정부·반미투쟁을 선동하고 나섰다. 신문은 이날 ‘4·19의 항거정신은 대중적인 항쟁을 부른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조선의 정치 정세는 반독재 민주화의 불길이 타올랐던 50여년 전의 4·19 인민봉기 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면서 “남조선 인민들이 제2의 4·19 인민봉기로 독재정권의 반역통치를 끝장내고 자주, 민주, 통일의 앞길을 열어나갈 의지에 넘쳐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남한 대중들을 향해 반정부 선동을 부추겼다. 또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유신독재의 정보정치, 공포정치를 부활시켰다.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드레스덴 선언과 같은 대결 계책을 내놓고 반민족적인 체제통일 책동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통일 정책을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적극적인 대화·평화 의지에 도전해 “반공화국 핵소동과 인권모략 책동, 대규모 북침 합동군사연습으로 조선반도의 긴장 상태를 격화시켰다”며 이에 “남조선 인민들은 미제 침략군을 몰아내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대중적 투쟁에 떨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4.1
북한의 '일심단결' 사상과 '이판사판'주의조승범 기자 /뉴포커스▲ 구글이미지 제공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강요하는 사자성어는 바로 '일심단결'이다. 당에서는 자신들이 세워놓은 사회주의 체제를 보위하기 위해 애꿎은 주민들에게 틈만 나면 일심단결을 강요한다. 하지만 정작 북한 주민들이 애용하는 사자성어는 다름 아닌 '이판사판'이다. 이판사판의 사전적 의미는 '막다른 골목' 또는 '끝장'인데, 요즘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이 사자성어가 유행 중이라고 한다. 이처럼 '북한의 이판사판'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만큼 북한 정권이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 탈북자는 장마당에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다 주위에서 누군가가 "확 전쟁이나 나버려라"고 내뱉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탈북자는 요즘 북한 주민들이 "미군 안 들어오나"고 수군대는 등북한 체제의 전복을 바라는 북한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그는 "현재 수많은 북한 주민들은 전쟁을 원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붕괴 직전의 상태에 다다르고 있고, 주민들은 오히려 그러한 세상이 빨리 오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이
북한의 한 소학교 풍경. 신입생들이 첫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학생들의 수업방식을 교과서 위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뜻이라는데 일각에선 “열악한 종이사정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북한이 올해 4월부터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을 전면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업방식도 크게 변할 것”이라고 여러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17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중앙당(노동당 중앙위) 과학교육부로부터 새로운 교육방법에 대한 지시가 내려와 교원들의 ‘교수안’도 모두 바뀌게 된다”고 말했습니다.새로운 수업방법은 기존처럼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학습장(노트)에 필기하지 않아도 되는 ‘청강필독(聽講必讀)’식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청강필독’식은 교원이 학생들에게 교과서의 내용을 설명해주고 학생들이 반복적으로 교과서를 읽으면서 학습하는 방식으로 학습장이 따로 필요 없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지금까지 북한의 교육방법은 수업시간에 교원이 불러주는 기본 내용을 학생들이 일일이 받아쓰고 외우는 ‘필기암기’식이어서
앵커: 북한 당국이 핵무기 보유를 자랑하면서 군사비를 대폭 줄여 경제에 돌린다고 장밋빛 선전을 하지만, 여전히 만기복무자들을 제대시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이 왜 군 병력을 대규모로 유지하는지,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에 잠시 체류 중인 함경남도의 한 주민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는 사람의 아들은 올해로 12년째 군대복무를 하고 있는데, 아직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면서 “2년 전에 제대됐어야 할 아들이 제대되지 않아 부모도 걱정하고 있다”고 최근 말했습니다. 이 주민은 “북한에서 전민군사복무제(징병제)가 된 다음 남자는 10년, 여자는 6년제로 고정 되었는데, 특수병종도 아닌 일반 병종을 10년 넘게 잡아두고 있는 건 간부들의 말과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북한 간부들은 주민 강연에서 “우리나라(북한)가 핵을 가졌기 때문에 군사비를 줄여 경제에 돌리게 된다”고 여러 차례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군복무 기간이 연장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복수의 북한 소식통은 초모숫자가 절대적으로 모자라기 때문에 취한 고육책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북한군 군사건설국에서 10년 동안 복무했던 한 탈북자는 지금 초모생들은 1996~19
북한 경제의 대중국 의존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통일 후 우리 민족의 경제 발전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이후 남한의 ‘5.24 대북 제재’ 조치로 남북경협이 막히고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국제 제재 강화로 인해 경제침체가 가중되자 북한은 경제적으로 중국에 더욱 매달려 왔습니다. 북한의 대중 무역 의존도는 2012년 88.3%로 9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무연탄과 철광석 등 광물 자원을 중국에 헐값에 팔고, 원유, 곡물, 중간재, 생필품 등을 수입하는데 막대한 돈을 쏟아 부어 만성 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12년 대중 무역적자는 10억 4,300만 달러에 이르렀습니다.현재 북한 광물 자원 수출 물량의 97%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북한 경제가 중국 경제에 예속된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에 진출한 외국기업 351개 중 중국 기업이 205개인데 그 중 북한 지하자원 관련 기업 89개 중 중국 업체가 80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이 최근 들어 중국 부동산 업자와 기업 등에 신의주 지역 땅 매각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중국 정부와 공동
앵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내부 갈등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고 합니다.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을 둘러싼 온갖 유언비어들이 최근 들어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국가안전보위부의 내부 갈등이 서로간의 폭로전으로 비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김원홍 보위부장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까지 주민들속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말했습니다.특히 김원홍이 지난 1월 보위부 간부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어린애에 비유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북한 내부의 민감한 소식을 잘 알고 있다는 한 소식통은 “보위부 내부의 파벌싸움이 이미 도를 넘은 것 같다”면서 “누군가는 반드시 먹잇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더욱이 국가안전보위부를 둘러싼 온갖 소문이 모두 김원홍을 겨냥하고 있다는데 주목하며 이 소식통은 “김원홍과 대립관계에 있는 국가보위부의 고위급 간부들이 의도적으로 그러한 내용들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이와 관련 또 다른 소식통은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해왔습니다. “국가보위부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떠오르는 이슈가 있다. 바로 북한의 식량문제와 대북식량지원이다. 과연 북한 주민들이 굶어 죽고 식량난으로 고생하는 것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식량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일까?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자 최고 권력자인 김정은이 2012년 한 해 동안에만 사들인 호화 사치품이 무려 6억 4천580달러(약 6900억원)나 된다고 한다. 지난 8일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에 나온 ‘평양의 헝거 게임’이란 기고문은 지난달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토대로 “북한의 비극과 죄악을 담고 있는 이 보고서에서 드러난 6억4580만 달러라는 숫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세계인들을 경악하게 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김정은은 6900억원에 해당하는 거액의 돈을 흥청망청 써대면서 고가의 화장품과 명품 핸드백, 고급 가죽제품과 스위스산 손목시계, 고가의 전자제품과 최고급승용차 등의 사치품을 사들였다. 이런 사치품들은 2006년 이후 대북경제 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경로가 아닌 밀수를 통해 구입한 것이다.김정은이 한해에 탕진하는 사치품 구입액은 같은 해 북한이 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발사하는 데 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