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7월 27일)에는 만해학회에서 <만해 한용운과 백성욱>이라는 세미나가불교평론 사무실에서 있었다. 거기서 정천구의 <백성욱의 불교사상>이라는 제목의논문 발표가 있었다. 백성욱 (白性郁,1897년~1981년9월 16일)박사는 한국불교의 큰 선지식이며 거목이었다. 그는 불교계 독립운동가였고 대한민국을 건국하는데 공헌한 애국자였으며 동국대학교를 발전하는데 초석을 놓은 인물이다. 불교철학의 기본이론을 정립하고 금강경 독송을 수행의 기본으로 삼아 수행하고 가르친 불교수행인이다. 따르는 사람들로부터 살아있는 부처님 같이 존경을 받은 선지식이었습니다. 그는 학생시절 만해와 함께 3.1운동의 불교계 인사로 중요한 활동을 하였고 상해 임시정부를왕래하면서 국내와 임시정부와의 연락과 독립자금의 전달 등 독립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분이다. 그는 일제의 추적을 받는 인물이 되었다. 그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서는 선진 지혜를 배워야겠다는 결심으로 프랑스를 거쳐독일의 명문 뷔르츠부르크 대학교 철학과에 들어가 그곳에서 <불교순전철학>이라는 논문으로 1924년 철학박사학위를 받고 1925년 귀국했다. 고국에 돌아와서 그는 불교청년들의 독립
트럼프의 두 번째 경고 =중국을 밀치고 김정은에게계약과 악수의 의미를 일깨우다= 폼폐이오 국무장관이3차 방북에서 돌아온 다음날7월9일(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를 문제 삼아 두 번째 경고의 글을 김정은에게 보냈다. 폼폐이오가 북한을 떠나자 마자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미국의"최종적이고 충분히 검증된 비핵화"요구를"강도 같은 요구"이며“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폼페이오를 비난한데 대한 반응이었다. 이 성명으로반 트럼프 진영의 언론과 해설가들은 기회를 만난 듯 트럼프의 북 핵 폐기정책이 큰 차질을 빚고 한계를 드러냈다고 일제히 포문을 열었기에 트럼프로서는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북한에 대한 트럼프의 첫 번째 경고는 펜스부통령을 조롱하는 성명을 북한외무성 부대변인 최선희가 발표한데 대한 것이였다. 트럼프는 "당신들의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보니 싱가포르 회담은 안하는 게 좋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써서 김정은에게 통보했다. 다급해진 북한 측은 서둘러 변명하고 대화의 뜻을 밝혔으며 김영철에게 김정은의 편지를 들려 보내 트럼프 대통령을 방문하는 것으로 수습했다. 이번 트럼프의 두 번째 경고는 배후의 중국을 밀쳐내고 김정은에게는 계약과 악수
폼페이오의 3차 방북 성과 -트럼프에게 고삐 잡힌 김정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6월 12일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약속한 핵 페기의 후속 조치를 협의하기 위하여 7월 6일 평양에 도착하여 2일 간의 실무협의를 마친 다음 귀국 일정에 올랐다. 그는 김정은을 만나지는 못했으나(원래 계획에도 없었다고 한다.) 북한 측과 비핵화에 관한 새로운 협의와 미군 유해 송환문제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에 대한 새로운 합의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핵 폐기이다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FFVD: CVID보다 강화된 표현)” 6월 싱가포르 회담에서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미•북 양 수뇌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군 유해송환에 관하여 문서로 합의하여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는 점을 나는 이전 칼럼에서 지적했다. “김의 나라는 비핵화를 해야만 합니다. 그는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거기에 대해 다투지 않았습니다.] (he fully understood that, he didn‘t fight
오늘 아침 폼페에오 국무장관은 트위터에서 “Harry B. Harris, Jr. 신임 주한 미 대사의 선서(swearing)를 축하하고 (미국에게는) 한국과의 강철 같은 우방관계를 유지하고 김정일 위원장이 약속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를 완수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속았다” 또는 “장사꾼 트럼프가 한국을 팔아넘겼다”는 등 한국의 일부 논객들은 트럼프에 대한 험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완전비핵화를 위해 북한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대북제재를 풀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메트스 장관의 한중일 순방 등을 통해 군사적 긴장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의 한국에 대한 사랑은 그의 한국 국회 연설(2017년 11월 10일)에서 보여준 바 있다. 오죽하면 누가 한국의 대통령인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였겠는가. 트럼프가 한국 신임대사로 해리스 전 태평양 사령관을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임 주한 미국 대사의 대북관 해리스 대사는 4성 제독으로 2015년부터 태평양사령관으로 근무해 왔으며 아시아 지역의 최대 안보 위협으로 북한을 지목한 사람이다. 그는 호주대사로 내정되
<수 필> 나의 호 彌山미산에 대하여 송재운(동국대 명예교수) 須彌山과 미산 나는 號호를 彌山미산이라 부른다. 미산은 불교의 상상적 聖山성산 須彌山수미산에서 따왔다. 즉 ‘수미산’의 ‘미산’이다. 그러니 ‘미산’이 상징하는 것은 자연 ‘수미산’일 수 밖에 없다. 수미산은 불교 우주관의 핵심이다. 수미산은 九山八海구산팔해, 곧 아홉개의 산과 여덟 개의 바다로 구성되어 33天천을 이루고 있다. 한 개의 산이 각각 네개의 하늘(우주)을 가지고 있음으로 여덟 산을 곱하면 32천이 되고, 여기에 수미산 忉利天도리천을 더해 33천이 된다. 이른바 불교의 33천설이다. 도리천은 수미산 정상에 있고, 그 도리천궁에 帝釋天제석천이 상주한다. 그리고 불교의 33천은 곧 서른 세개의 우주를 형성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수미산 아래쪽 남쪽의 섬(南贍部洲남섬부주)이고, 佛法불법을 호지하고 佛子들을 보호하는 四天王사천왕은 수미산의 중턱 동서남북에 살고 있다. 우리의 태양계도 33천의 하나이다. 만일 미산이 수미산을 상징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무명의 일개 居士거사의 호로서는 너무 크고 감당하기 어려운 뜻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나로서도 많
머리 좀 식히라고 지인이 보내주어 재미있게 읽은 야담인데 요즘 여러 곳에 실려 있는 이야기군요. 여기에 나오는 인물은 가난한 선비, 산속에 혼자 사는 미녀(美女), 선비의 가족, 그리고 선비에게 충고하는 도사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현실의 정치상황과 묘하게 맞아 떨어지네요. 각각의 등장인물이 누구와 비슷한지 한번 상상을 해 보시면 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답은 뒤에서 밝히기로 하고 우선 이야기를 읽어주세요. 야담: 선비와 산중의 미녀 옛날에 시골 마을에 어떤 선비 한분이 살고 있었다. 글공부를 많이 해서 삼강오륜, 인의예지를 모다 익혔으나 살기가 무척 어려웠다. 벼슬을 못해서 녹을 받지 못 하는 데다 배운 게 글뿐이라, 농사든 장사든 못하니 살림이 기울 수밖에.. 물려받은 재산이 다 떨어지니, 얻어먹지 않으면 굶어죽을 지경이 되고 말았다. 문득 총각 시절 글을 함께 배운 친구 생각이 났다. 과거에 급제해서 한양에서 벼슬살이를 하고 있는 친구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가 언젠가 말하기를 “살기 어렵거든 우리 집에 와서 쌀이라도 갖다 먹고 해라”했던 기역이... 이 선비가 먹고 살 방도가 없으니 그 말만 믿고서 한양으로 친구를 찾아가는
6월 12일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이고 세기적인 싱가포르 미•북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역사적이고 세기적이라는 말은 1950년부터 전쟁을 치루고 적대적이었던 미국과 북한이 완전한 핵 포기를 전제로 새로운 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견고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데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런 전반적인 평가는 국내외 모든 언론이 공통적이다. 그러나 각론의 평가에서는 트럼프 진영과 반 트럼프 진영이 극과 극을 이룬다. 미국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고 현재 주지사 선거과정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싱가포르 회담의 성과를 홍보해야하고 민주당은 그것을 무조건 깎아내려야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누구나 전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로지 가장 용기 있는 자만이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 (Anyone can make war, but only the most courageous can make peace)고 말했다. 역사의 물줄기를 평화로 바꾸어 놓는데 첫 걸음을 뗀 일은 용기 있는 일임이 분명하다. 적지 않은 평론가들이 김정은은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지만 나는 그것이 가능할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득 주도 성장론이 실패라는 진단이 "성급하다"며 "정부가 (홍보 차원에서)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성공적인데 정부가 제대로 성과를 설명하지 못하는 바람에 부정적 평가가 나온다는 의미다.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 조절론을 제기한 기획재정부와 경제부총리를 사실상 질책한 셈이다. 최저임금 인상의 일자리 감소 효과를 둘러싼 논쟁에서 "부작용이 없다"고 주장한 청와대 참모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런 문 대통령의 인식은 객관적 사실과 차이가 크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노동 약자들의 일자리를 줄이고 소득 분배 악화로 이어진다는 것은 수많은 통계와 전문가 분석을 통해 사실상 입증이 끝난 사실이다. 올해 들어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음식점 종업원처럼 최저임금에 민감한 취약층 일자리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고용이 1~4월 중 16만명 줄었고, 임시직·일용직은 64만명이나 급감했다. 대통령 앞에서 최저임금 논쟁을 벌인 청와대 회의 다음 날에도 OECD는 "한국의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둔화로 이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