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産層(중산층)의 나라 걱정이 늘었다. 지방선거 이후 많은 이들은 2012년 親北(친북)정권 재등장을 우려한다.
김정일의 對南공갈과 남한사회 좌경화가 화학반응을 계속한다면 한국은 평화적 赤化(적화)로 갈 가능성이 높다. 赤化가 6.25때와 같은 살육이 될 확률은 낮지만 한국은 善(선)과 惡(악)이 도치돼 쇠락의 길을 걸을 것이다.
우선 성장이 아닌 분배 위주의 민중주의(populism)가 중산층을 몰락시킨다. 필리핀도 한 세대 전에는 잘 나갔지만, 민중주의·민족주의·사회주의 그리고 가진 자의 탐욕이 나라를 망쳤다. 지금은 10만 명의 대졸자가 홍콩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세계의 가정부」로 전락해 버렸다.
촛불 들고 위선적 평화를 외치던 한국의 대학생들은 동남아 근로자를 잇는 세계의 잡역부로 떠돌지 모른다. 소련이 무너진 뒤 러시아 처녀들은 「살기 위해」 한국에 몰려왔다. 밤무대 춤을 추던 舞姬(무희)들도 대부분 大卒者(대졸자)들이었다. 술꾼들 희롱을 당한 뒤 일 끝난 새벽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잠드는 교양인들이었다.
6.15와 10.4선언 이행, 연방제 통일의 형태로 밀어닥칠 평화적 赤化는 악랄한 김정일 정권이 주도하기에 가장 끔찍할 것이다. 뜻 있는 이들은 사회적·경제적·정치적으로 매장당하고 善과 惡, 옳고 그름이 뒤바뀐 증오, 미움, 광기가 한 세대를 지배할 것이다.
조선조가 망해도 귀족은 살아남고, 월남이 공산화돼도 특권층은 도망쳤다. 대한민국이 赤化되도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빨간 완장」 차고 다니며 위세 떨고 미국에서 슈퍼마켓이라도 하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성실하고 소박하게 살아 온 우리 없는 대중들은 고통과 눈물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눈」과 「귀」가 없는 대중들은 거짓과 선동에 속아 僕役(복역)의 길로 자진해 걸어간다. 『인천상륙작전이 통일을 무산시키고 분단체제를 고착시켰다”며 赤化되지 못한 한반도를 아쉬워하는 국민이 26.2%에 달한다. 『통일 전에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국민은 20대의 28%, 30대의 29%, 40대의 34%에 달한다.
주한미군 철수와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는 전교조는 6·2선거에서 전국의 교육감 3분의 2를 장악했다. 야간집회가 허용된 마당에 전교조 성향의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초중고교생 집회도 허용할 방침이다. 2008년 촛불난동은 더 합법적이고 더 파괴적인 형태로 재현될 것이 뻔하다.
韓美연합사 해체가 2012년 4월17일에서 2015년으로 연기됐지만, 2012년 치러질 총선과 대선의 결과는 6.15와 10.4선언 이행, 연방제 통일을 외치는 세력과 無賃乘車(무임승차)形 기회주의자들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인 박근혜 조차 6.15선언 이행을 주장한다. 그녀는 최근 3년간 좌파의 주장에 완벽히 동조해 온 인물이다.
김정일이 對南공갈 수위를 높이고 남한의 친북세력이 거짓선동을 계속한다면 대한민국은 6.15와 10.4선언 이행, 연방제 통일의 길로 간다. 怪物(괴물)이 된 북한과 합쳐진 남한도 怪物이 될 것이다.
속수무책의 상황이 된 데는 김정일의 對南공갈, 친북세력 거짓선동에 抗體(항체)가 약하기 때문이다. 無책임하고 無기력한 출세주의 집단인 한나라당을 믿고 抗體(항체)를 만들지 못한 탓이다. 한나라당을 죽이고 절대다수 남북한 국민의 이익을 대변할 세력이 나오지 않는 한 그 응보는 몇 세대가 갚아야 할 것이다. 누가 하건, 어떻게 하건 대안은 새로운 국가再建(재건)세력의 탄생이다.◇
김성욱( http://libertyherald.co.kr/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