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태워 죽일지도 모를 불이 금각도 태워 없앨 거라는 생각은 나를 거의 도취시켰다. 똑같은 재앙, 똑같은 불의 불길한 운명 아래, 금각과 내가 사는 세계는 동일한 차원에 속했다. 나의 연약하고 보기 흉한 육체와 마찬가지로, 금각은 단단하면서도 불타기 쉬운 탄소의 몸을 지니고 있었다. 도둑이 보석을 삼켜서 숨기고 달아나듯, 내 몸속에 금각을 숨겨 도망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 미시마 유키오 ‘금각사’ 중에서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사의 대웅전이 화재로 전소되었다. “함께 생활하던 스님들이 서운하게 해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불을 질렀다”고 한 수행자가 방화를 자백했다. 마음을 다스려 큰 지혜를 얻겠다며 머리 깎고 속세를 떠났을 텐데 남이 좀 서운하게 했다고 술을 마신 것도 모자라 수행처에 불까지 질렀다니, 아둔한 중생은 그 마음이 쉽게 헤아려지지 않는다. 1956년에 출간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금각사’의 주인공 미조구치는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말더듬이 소년이다. 그는 금각사의 전각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 믿는다. 전쟁 중 눈부신 금각도, 못생긴 자신도 함께 불타 사라질지 모른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기뻐하지만 끝내 아무런 손상도 입지 않은 전각과
<백성욱 연구원 강의록. 2020. 10월 27일> 송재운(동국대 명예교수) -차 례 - 1. 백성욱 박사의 불교 수행 득도와 출가-그리고 독일 박사불교중앙학림 교수 금강산 수도2. 백성욱 박사의 해인삼매 해인삼매백 박사의 가르침(法門)광복 후의 회향3. 화엄경과 해인삼매 화엄경일체유심조비로자나불 삼종의 화엄경 해인삼매해인삼매 세력海 印 三 昧 1. 백성욱 박사의 불교수행 득도와 출가-그리고 독일 박사 백성욱(1897-1981) 박사는 1950년 6.25가 나던 해 내무장관을 지내고, 53년부터 62년까지 만 8년간 동국대학교 2-3대 총장을 엮임한 정치가요 교육자지만 본래는 승려로서 불교 수행자였다. 그는 서울 연지동에서 태어나 6세 때 당시 사립 초등학교인 호동壺東학교를 나오고 7세 때부터 글방(書塾)에서 12세때까지 6년간 한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1910년 13세가 되던 해 7월에 서울 정릉의 봉국사奉國寺에서 최하옹崔荷翁 선사를 은사로 득도得度한다. 승려가 된 것이다. 이렇게 출가한 백성욱 박사는 다음해 부터 해인사 통도사 범어사 등 전국사찰의 유명 강원을 무려 6년이상 돌면서 경전 공부에 몰두한다. 초등학교를 나온 뒤 먼저 한학(한문과 유
1.20일 미국 민주당 조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정에서, 트럼프의 선택 배경을 가늠해보고 우리의 대응태세를 모색해보고자 한다. 지난 1.6일 미국 양원합동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인증하여 바이든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처사는 6개 경합주 선거인단 임명이 헌법에 규정된 주 의회의 동의를 받지 않았으므로 위헌이며, 부정선거 이슈를 묵인해준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19일까지 텍사스 및 콜로라도 비상 지휘시설을 시찰하는 한편, 우주군의 지상시설 정전(Black Out)기능과 연방비상통신 시스템을 점검하고 비밀문서공개와 수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하였으며, 이중 선거부정관련건은 오바마 대통령 재임기간까지 12년 소급하여, 명령발령일로 120일이내에 보고하라고 함으로써 마치 연임하는 대통령처럼 행동하였다. 특히 와싱턴 D.C.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취임식의 안전목적만으로는 너무나 많은 2만5천 무장병력을 배치함으로서 바이든 진영에게는 심리적 압박을 느꼈을 것이며, 미국인 뿐만아니라 세계인도 바이든의 취임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이었다. 그러나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바이든의 취임식은 조촐하나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미국을 민주
시대의 활불活佛-백성욱 박사 프롤로그 내가 백성욱白性郁 박사를 알게된 것은 60년 동국대학교 학생이 되면서부터다. 나는 고등학교를 경기도 용인에서 58년에 나왔지만 6,25를 겪은 뒤 집안 형편이 여의치 않아 바로 대학 진학을 못하고 한해를 집에서 책이나 보고 영어 단어를 외면서 보낸 뒤 이듬해(60년) 4월에 동국대 불교대학 철학과에 입학 하였다. 고등학교 친구들이 불교대학을 간다고 하니까 “허구 많은 대학을 두고 왜 하필 목탁대학 이냐”며 빈정 대기도 하였지만, 고3 담임이셨던 윤용성 선생님이 “송군 ! 철학을 하려면 동국대 불교대학 철학과를 가게. 동양 철학이던 서양 철학이던 불교사상과 인도철학을 모르고는 모두 헛것이야. 그러니까 불교대학에 있는 철학과가 적격이지”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머리속에 밖혀 있어서 누가 뭐래도 불교대 철학과에 간다는 생각은 요지부동 이었다. 당시만 해도 조선시대 숭유억불의 관념이 일반인들에게 아직도 남아서인지 스님네를 보면 아이들이 “중중 까까 중”하며 뒤에서 하대하고 업신여기는 풍조가 적지 않았다. 그러니까 고등학교 친구들이 ‘목탁대학’ 간다고 놀릴만 하였던 것이다. 훗날 동대를 다니면서 안 일이지만 당시 백성욱 총장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안 길원평(부산대학교 자연대학) I. 서론 현재 전 세계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양분되어 있다. 유엔회원국 195개국 중 72개국은 동성애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처벌하고, 64개국은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있다. 27개국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반면에, 28개국은 1990년 이후 헌법에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조항을 넣었다. 한국에서도 동성애를 옹호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국민은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2013년 5월 미디어리서치에서 조사한 결과 73.8%가 동성애를 비정상적인 사랑이라고 답하였고, 2013년 10월 동아일보에서 조사한 결과 78.5%가 동성애자에 대해 거부감이 든다고 답하였다. 동성애는 생물학적으로 같은 성(性)을 지닌 사람들 간의 성적 끌림 또는 성적행위를 뜻하며, 동성애자에게는 일반적으로 3가지 특징, 즉 동성을 향한 성적 끌림, 동성과의 성관계, 동성애자로서의 성정체성이 있다. 동성애에 대한 대조 용어로 남녀의 성관계를 이성애라 부르고, 동성애와 이성애를 함께 하면 양성애라고 부른다. 최근 학자들은 동성애, 이성애, 양성애를 총칭하여 성적지향이라고 부른다. 동성애 형
정치적 올바름(pc)과 문화적 마르크시즘 정천구(정치학 박사, 前 영산대 총장) 대불총 고문 오늘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앞으로 pc로 약칭)의 기원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투 사건, 섹스 스켄들, 동성애 문제 등으로부터 세월호, 5.18사건 등에 관한 논란 등이 이 pc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그 근원을 살펴본다는 것입니다. 먼지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전쟁이 위험합니까? 정치가 위험합니까? 대부분 전쟁이 위험하다고 대답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가 더 위험하고 무섭습니다. 옛날에는 호랑이에게 물려가는 것이 무서웠기에 공자께서는 나쁜 정치가 호환보다 무섭다고 했습니다. 현대에 무서운 것이 전쟁이라면 그보다 정치는 더 위험합니다. 나타난 통계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2014년에 작고한 하와이대학 국제관계연구소의 럼멜(R.J. Rummel) 교수에 의하면 지난 20세기 100년 동안 전쟁으로 3천 5백만 명의 인명이 희생되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동안 주로 이념 운동으로 자국 정부에 의해 살해된 인명이 전쟁으로 죽은 인명의 다섯 배인 1억 7천만 명이나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전쟁사를 연구하다
국민의 힘당은 여당이 공수처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할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단 말인가? 귀 막고 눈 먼 국민의 힘당 지도부를 보고만 있을라 하니 가슴이 답답하여, 올겨울 가장추운 9일(수) 오후 "4.15총선 부정이슈와 여당의 쟁점법 개정안 일방처리 관련" 성남시 분당 갑구 김은혜의원의 사무실앞에서 지역 유권자로서 아래와 같이 기자회견 형식을 빌어 당의 수뇌부에 대책을 건의해 달라고 목청을 돋구었다. [4.15총선 부정이슈 관련] 다수 국민들은 4.15총선 부정 이슈를 거론하면 벌써 지나간 문제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낙선한 후보들이 당선무효소송을 125건이나 제기하였고, 증거보전조치기 31건 이루어졌으나 대법원은 법정시한 180일을 넘기고 210일 째인 12월 14일에서야 서버(기록)를 공개하겠다고 한다. 만일 대법원이 서버기록을 원안대로 공개할 의지가 분명하다면 중앙선관위가 지난 9.30일 관악전산센터 서버를 과천으로 이전하기에 앞서 중앙선관위로 하여금 공개하도록 조처했어야 옳았다. 당시 소송 및 행정심판 당사자 측과 시민단체가 서버 증거인멸우려가 있으니 사업을 중단하던지 공개이후에 이전하라고 대법원과 중앙선관위에 각각 보정청구를 하였으나 서버 이전은 강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