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응스님]조계종 총무원장스님께 드리는 盡言
편지를 쓰는 동기종교의 첫째가는 사회적 책임은 사회의 어두운 면을 개선하고 소외된 이들을 보살피며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을 바르게 이끌어 세상을 맑고 향기롭도록 하는 데 있을 것입니다.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으로 조계종을 꼽는 데 주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만큼 조계종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기대는 큽니다. 조계종은 국가와 사회적으로 막중한 책임이 있는 종교집단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에 의거한 크나큰 지혜와 자비로서 구고구난(救苦救難)하여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만들 책임과 역할이 거대종단 조계종에 주어져 있습니다. 조계종의 최고행정수반이 총무원장 스님입니다. 자성과 쇄신 결사본부를 출범시키시고 종단을 실질적으로 끌고 가시는 분이 스님이십니다. 사실상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위치에 계신 분이기에 사람들은 스님의 몸짓 하나하나 말씀 하나하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신경을 씁니다. 바로 그러한 위치에 있는 분이기에 개인적 호불호에 관계없이 소납은 총무원장 스님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자신 있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소납은 여러 날의 깊은 고민 끝에 원장 스님께서 큰 용단을 내려주셔야 하는 때임을 역설하며 서한을 띄웁니다. 부디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