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그는 초췌했다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그 종이를 목에 건 채 어린 딸 옆에 세운 채 시장에 서 있던 그 여인은 그는 벙어리였다 팔리는 딸애와 팔고 있는 모성(母性)을 보며 사람들이 던지는 저주에도 땅바닥만 내려보던 그 여인은 그는 눈물도 없었다 제 엄마가 죽을병에 걸렸다고 고함치며 울음 터치며 딸애가 치마폭에 안길 때도 입술만 파르르 떨고 있던 그 여인은 그는 감사할 줄도 몰랐다 당신 딸이 아니라 모성애를 산다며 한 군인이 백 원을 쥐어주자 그 돈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던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딸을 판 백 원으로 밀가루빵 사들고 어둥지둥 달려와 이별하는 딸애의 입술에 넣어주며 -용서해라! 통곡하던 그 여인은
나는 살인자 나는 살인자 스스로의 심판에 이미 처형당한 몸 출근할 때 눈물밖에 가진 게 없어 동냥손도 포기한 사람 앞을 악당처럼 묵묵히 지나쳤다 하여 퇴근할 땐 그 사람은 죽어 있었으니 이렇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에도 얼마나 죽였는지 모른다 이 골목 저 골목 매일매일 몇 백인지 몇 천인지 셀 수 없다 오 밥이 사람을 잡아먹는 이 땅에 살아서 마주 볼 양심이 어디 있으랴 아침이여 나를 사형해다오 밤이여 나를 묻어다오 ================================= *위의 詩는 북한 노동당에서 선전 문필가로 활동하던 詩人이 한국에 와서 쓴 것이다. 북한사람 300만의 餓死를 애완견의 죽음보다 덜 슬퍼하는 한국인들도 살인자가 아닐까? 굶어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식량을 보낸다고 속이고는 북한군과 노동당의 배부른 이들에게 쌀을 갖다 바친 자들은 살인자가 아닌가? 이런 세력과 맞서 본 적이 없는 한나라당, 이런 세력을 편든 민노당도 살인자들이 아닌가? 300만을 굶겨죽인 원흉에게 오늘도 내일도 위원장이라는 존칭을 붙여주는 기자들은 살인자가 아닌가? 이런 학살자, 이런 악마를 지척에 두고도 총을 잡는 이가 없는 한국의 젊은이들, 그들은 살인자가 아닌가? 北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