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대한 대불총의 견해
지난 4월 19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총동문회 (회장 최승태, 이하 대불련)는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대불련은 이날 “송현광장은 불교계에 매우 의미있는 공간으로, 이승만 집권 시기 불교계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불교 탄압과 반 불교적 행위를 자행한” 이승만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불교계의 반대 표명에 대해 즉각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하였다.
그리고 “열린송현녹지 광장이 앞으로도 반 역사적, 반헌법적 이승만 기념관 건립 대신, 시민을 위한 열린 광장으로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우리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장 박희도, 이하 대불총)은 2월 2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송현 녹지광장 부지에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우리 불교계가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하여 매우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지식인 불자들의 모임인 대불련마저 이승만 기념관 건립 반대에 나서므로, 우리 대불총은 불교계가 일부 반 이승만 물결에 휩쓸려 모처럼 범국민적 지지하에 추진되는 건국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끝까지 반대한다면, 자유대한민국의 발전과 정체성에 큰 퇴보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우리 불교계의 위상에도 큰 손상이 우려되므로 이에 우리의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먼저, 불교계 대표 종단 핵심 인사들이 건국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반 역사적, 반 헙법적이라고 규정하는 반대 논리는 과도한 비약이며 자유대한민국 전체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본다.
즉, 이승만 건국대통령은 비록 친 기독교 성향의 인물이었으나, 그의 영혼의 뿌리에는 독실한 불교 신자인 어머니의 영향이 있었으므로 우리 전통 불교를 존중하였고, 재임 중에는 식민지 유산인 왜색 불교로부터 전통 불교로의 복원 내지 정화를 지원하였기에 오늘의 조계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소위 ”정화유시“로 인해 불교계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였다는 주장에 대해서 살펴보면, 당시 비구승과 대처승과의 분열과 갈등은 승단에서 스스로 잉태하고 있던 문제로서 ”정화유시“에 의하여 조장되었다기 보다는 불교 승려들 간의 완고함 때문에 생겨난 필연적인 사태가 아니었는가를 교훈적으로 되새겨 보아야 한다고 믿는다.
끝으로 건국 초기 군종 장교, 종교 방송, 성탄절 공휴일 등 기독교 편향적인 조치가 있었으나,
이를 종교적 탄압과 반 불교적 행위로 비판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며, 오히려 우리 불교계가 정화운동으로 인해 여건이 미비하여 지연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총체적으로 이승만 기념관이 우리 국민들에게 미칠 교육적 효과와 역사에 대한 자부심은 당시의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부정적 평가를 무시할 수 있을 만큼 국가 정신 함양에 좋은 교육현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우리 대불총은
서울시 당국과 이승만 기념재단 측에서 불교 조계종 및 태고종 종단과 더욱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를 요구한다.
또한 우리 불교계에게는 국가적, 대승적 차원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이해하고 협력하도록 요청을 드리는 바이다.
2024년 6월 4일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상임대표 공동회장 박 희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