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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절망의 나라로 전락한 대한민국?

우리에게 희망이 있었습니다. 한 때는 “하면 된다”는 표어가 많은 국민을 감동시킨 것도 사실이고, 그런 무모한 발상이 상식인 것처럼 통용되던 ‘황금의 계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어딜 가나 들려오는 것은 탄식소리 뿐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희망의 나라’가 아니라 ‘절망의 나라’로 전락한 것 같습니다.

 7~80된 사람은 모두 입을 모아 “패망 직전의 월남을 꼭 닮았다”고 하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처음에는 매우 괴롭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를 하도 많이 들으니까 점점 반응은 약해집니다. “그런가 보다”라는 생각이 앞서서 현실도피가 불가피합니다.

 우리가 40년 전의 월남이 더듬던 그 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면 한국인은 밤마다 잠이 안 온다고 해야 옳습니다. 나라가 망하면 우리는 갈 곳이 없으므로 여기서 다 죽어야 하기 때문에 절망입니다. 세월호의 참사가 우리의 ‘기’를 꺾은 셈입니다. 세월호를 둘러싼 부정과 부패를 목격‧실감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칼을 빼 들고 ‘쾌도난마’를 부르짖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우리는 눈앞에 보는 듯합니다.

 그러나 세월호의 침몰로 수학여행 떠났던 아들, 딸을 잃었다는 유가족의 일부는 처음부터 대단한 강경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19대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내어 쫓기로 결심한 사람들 같았습니다. 그들은 대한민국을 되도록 흔들고 또 흔들어 쓰러지게 하려고 결심한 사람들같이 보였습니다. 나는 조선조 500년의 어느 한 때도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유가의 윤리나 도덕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일부 유가족의 매우 일그러진 표정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가?”고 묻고 싶은 심정이 되었습니다.

 초상집의 상주는 왜 베옷을 몸에 감고 땅을 치며 통곡하였습니까? 억울해서가 아니라 부끄럽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수치심보다도 증오심이 앞서면 사회가 무너집니다. 나라가 망합니다. 아들, 딸을 먼저 보내는 것을 ‘참척’이라고 합니다. 유가의 관례대로 한다면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지 못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참척 당한 부모를, 그래서, 적극 위로하는 것이 이웃의 도리였습니다.

 세상이 거꾸로 가는 느낌입니다. 이러다간 대한민국이 월남의 신세를 면하기 어렵겠다는 총체적 비관론이 오늘 압도적인지도 모릅니다.



출처  코나스 /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