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단 사령부 병력 500명 파견
국방부 "전투병과는 무관"
언론들 "파병은 시간 문제"
미국이 수니파
극단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퇴치하기 위해 보병 1사단 사령부 병력을 이라크에 배치하기로 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사단
사령부 배치 보도가 있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캔자스주 포트 라일리의 1사단 사령부 병력
500명을 이라크에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며 "현재 선발대 10여명이 이라크에 들어가 준비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육군 보병사단 사령부 파견을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지상군 파병의 전조(前兆)로 보고 있다. 2011년 12월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군을 완료한 지 2년 9개월 만에 사실상 군대를 재파병해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1사단 사령부 병력은 10월 말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 산하로 배치되는데, 138명은 바그다드 합동작전본부, 68명은 북부 에르빌 합동작전본부, 10명은 이라크 국방부 등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300여명의 구체적인 배치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전투병 파병' 논란을 의식해 전투병 파병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고, 통제 업무 등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보병 1사단 사령부도 별도 성명을 통해 "이라크 정부군의 정보·정찰·작전 수행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며, 이라크 내 파견된 미군들의 활동을 조율해 IS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사단 사령부 파견 공개는 시리아 공습이 IS 격퇴에 효과적이냐는 의문이 제기된 직후 이뤄졌다. 이 때문에 "지상군 파견은 절대 없다"는 오바마 대통령이 군부와 의회의 비판적 목소리에 일종의 절충안을 제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이 '절대 불가'를 고집하는 이유를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이슬람 스스로 문제를 풀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프리드먼은 "오바마 대통령은 IS란 괴물이 왜 만들어졌는지 이슬람 내부가 스스로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자기 탐구(soul searching)'에 나서도록 자극하고 싶어 하지만, 이게 'IS를 실질적으로 찾아내 파괴해야 하는' 목표와 갈등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슬람권 내에서 자신들의 문제를 자각하는 흐름이 있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유리하지만, 여전히 IS 격퇴에 소극적인 터키나 개혁의 흐름을 거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곳이 건재해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장은 버티겠지만, 파병은 시기의 문제라는 관측이 워싱턴 내에서는 압도적이다. 이슬람 내의 자각이 있다고는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 식의 자체 정화는 수백년간 이어온 계파 갈등을 감안할 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육군 보병사단 사령부 파견을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지상군 파병의 전조(前兆)로 보고 있다. 2011년 12월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군을 완료한 지 2년 9개월 만에 사실상 군대를 재파병해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1사단 사령부 병력은 10월 말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 산하로 배치되는데, 138명은 바그다드 합동작전본부, 68명은 북부 에르빌 합동작전본부, 10명은 이라크 국방부 등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300여명의 구체적인 배치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전투병 파병' 논란을 의식해 전투병 파병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고, 통제 업무 등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보병 1사단 사령부도 별도 성명을 통해 "이라크 정부군의 정보·정찰·작전 수행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며, 이라크 내 파견된 미군들의 활동을 조율해 IS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사단 사령부 파견 공개는 시리아 공습이 IS 격퇴에 효과적이냐는 의문이 제기된 직후 이뤄졌다. 이 때문에 "지상군 파견은 절대 없다"는 오바마 대통령이 군부와 의회의 비판적 목소리에 일종의 절충안을 제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이 '절대 불가'를 고집하는 이유를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이슬람 스스로 문제를 풀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프리드먼은 "오바마 대통령은 IS란 괴물이 왜 만들어졌는지 이슬람 내부가 스스로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자기 탐구(soul searching)'에 나서도록 자극하고 싶어 하지만, 이게 'IS를 실질적으로 찾아내 파괴해야 하는' 목표와 갈등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슬람권 내에서 자신들의 문제를 자각하는 흐름이 있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유리하지만, 여전히 IS 격퇴에 소극적인 터키나 개혁의 흐름을 거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곳이 건재해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장은 버티겠지만, 파병은 시기의 문제라는 관측이 워싱턴 내에서는 압도적이다. 이슬람 내의 자각이 있다고는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 식의 자체 정화는 수백년간 이어온 계파 갈등을 감안할 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출처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