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칼럼/인터뷰

[중앙사설] 지하철 9호선 '의심 구간' 모두 정밀 조사하라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로 밑에서 거대한 빈 공간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보름 새 이 지역에서 확인된 동공(洞空·빈 공간)만 7개에 이른다. 이들 동공은 지하철9호선 특정구간(919공구)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하철 공사가 동공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터널을 뚫는 도중 흙이 쏟아져 내리거나 지하수계에 영향을 주어 터널 위에 빈 공간이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래와 자갈이 많아 지반이 연약한 석촌지하차로 구간은 고분 등 문화재가 위치한 지역이다. 따라서 지표면을 열어 공사를 진행하는 일반적인 공법을 쓰기 어렵다. 이 구간을 맡은 시공사들은 원통형 굴착기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 들어가는 ‘실드 공법’을 동원했다. 이 공법 자체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진 굴착 방식이다. 문제는 굴착을 하면서 터널 표면에 나타나는 작은 틈새를 주입액(그라우트)으로 메우는 작업(그라우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지반 침하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시공사들이 실드 공법을 채택하면서 안전 보강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하루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안전에 큰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서울 지하철9호선 가운데 실드 공법으로 굴착한 곳은 모두 4곳이다. 이번에 동공 7개가 발견된 919공구를 포함한 석촌지하차로 부근 3곳과 공사가 끝난 여의도 구간이다. 4개 구간의 시공사는 각기 다르다. 시공사들은 적절한 안전 보강작업을 하면서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 역시 919공구에서 동공이 발견된 이후 실드 공법이 쓰인 다른 석촌지하차로 2곳을 점검했는데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의 발표를 안심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공사가 마무리돼 지하철이 운행 중인 여의도 구간에서는 지난 6월과 7월에 2곳에서 지반 침하가 일어났다. 당시 서울시는 낡은 하수관에서 새어 나온 물에 토사가 쓸려 내려가면서 도로가 함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여의도 구간은 지질 조건이 석촌지하차로와 비슷한 지역이다. 919공구처럼 여의도 국회의사당 밑에 거대한 빈 공간이 존재한다면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는 도로 함몰이 일어난 여의도 구간 2곳을 뚫어 재조사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것만으로 이미 커질 대로 커진 시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 실드 공법이 쓰인 상당수 구간에서 그라우팅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도 나오는 상황이다. 박원순 시장이 직접 나서 실드 공법이 쓰인 서울시내 구간 전체를 정밀 진단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지하철 주변에 싱크홀이나 동공이 생겼는지 긴급 점검을 해야 한다. 지하철에 구멍이 생기는 어처구니없는 참사는 절대로 벌어져서는 안 된다.

출처

http://joongang.joins.com/article/066/15593066.html?ctg=20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