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운하, 대통령 직속인 `국가경쟁력강화 위원회" 산하에 ‘한반도 대운하 추진단’을 설치하고 국토해양부 산하에 ‘운하지원팀’이 구성돼 있다.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면 일사천리로 `한반도 대운하 특별법" 을 제정하여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공약에서 대운하를 뺐다. 이는 기만이다. 한나라당은 명확히 해야 한다. 대운하 사업을 접겠다고 공표하던지 아니면 총선공약에 확실하게 넣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 매년 발생하는 비용은 수조 단위인데 반해 수입은 잘 해야 1천억, 비용 대 효과 면에서 보면 미치지 않고서는 추진할 수 없는 세기의 코미디 사업이 바로 운하사업이다. 환경파괴, 홍수, 북한의 수몰작전에 대책 없이 노출되어 수천만이 쓰나미 피해를 당할 수 있는 이런 사업을 신뢰성 없는 사람들, 거짓말 잘하는 사람들, 편법으로 돈을 벌며 일생을 살아온 사람들. 그동안 애국심을 별로 보여주지 못한 사람들에게 맡길 수는 없다고 본다. 한나라당은 통합민주당보다 더 위험하다고 본다. 통합민주당은 국민이 경계하지만 한나라당은 위장이 돼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모든 정당이 곱게 물든 가을단풍 같다면 한반도 운하를 저지하는 방향으로 힘을 몰아주는 것이 어떨까? 참으로 역설적인 시국인 것이다. 한나라당은 3.26일 A-4지 8장 분량의 총선공약을 내놓았다. 그런데 여기에는 운하 문제가 빠져 있고, 영어몰입 교육이 빠져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한반도 대운하가 빠졌다고 해서 안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