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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단이 도덕적으로 나락에 떨어졌다. 불교정화의 기수로 우리종단을 새로 창종하다시피 한 금오 스님께서 통탄하실 일이다.”
법주사 조실에 공식 추대된 월서 스님(원로의원)이 21일 법주사 대웅보전에서 봉행된 금오 대종사 45주기 추모다례재에서 금오문도회가 종단 발전과 개혁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서 스님은 이날 금오문도회 문장과 조실, 회주 추대 발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금오 스님이 불교정화를 통해 일군 조계종이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 청정수행 가풍이 실종된 데에 한탄했다.
월서 스님은 “금오 스님은 조계종을 존립케 하고 사실상 창종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금오 스님께서 불교정화를 한 이후 60여년 만에 이 시점이 가장, 종단이 도덕적으로 나락에 빠졌다. 금오 스님께서 통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금오문도회 스님들이 사는 사찰만 천여 곳에 달하고, 덕숭문중까지 합하면 더욱 방대한 문도들이 있다”면서 “타락한 조계종을 살리는 데 3사(寺), 즉 법주사 불국사 금산사가 힘을 모아 앞으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월서 스님은 조실 추대에 대해 “금오 스님의 청정수행 가풍을 이어 문도들의 살림과 임무를 걸맞게 감당할지 어깨가 무겁다”면서 “문도화합과 문도회 기강 확립, 금오 스님 청정수행 가풍 복원에 ‘촛불’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회주로 추대된 월탄 스님은 중책을 사양했다.
월탄 스님은 “회주 자리는 사형 사제 가운데 복덕을 갖춘 분으로 모셔 달라. 이 자리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사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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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 스님 45주기 다례재는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의 첫 공개 유세지로 관심을 모았다. 후보등록을 마친 보선 스님과 혜총 스님, 장주 스님이 법주사를 찾아 문중 어른과 중진 스님을 두루 만났다. 자승 스님은 다례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참했다. 다만 불교광장의 인사들이 법주사를 찾아와 인사했다.
이날 다례재에는 조실 월서 스님, 회주 월탄 스님, 금오문도회 운영위원장 설조 스님,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 주지 현조 스님을 비롯해 금오문도회 200여 스님이 참석했다. 금산사 쪽 스님들의 참석율이 낮았다.
이날 금오문도회는 문도회 소속 학인 72명에게 ‘금오장학금’ 약 5,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한편, 금산사 주지 원행 스님은 본사주지 임기만료일인 24일 이후 불교광장의 자승 스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출처 [불교중심 불교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