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정은, 히틀러 저서 선물’ 등의 사실을 보도한 한 탈북자 매체에 대해 “물리적으로 없애버리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단행하기로 결심했다”고 협박한 북한 인민보안부 당국이 이후 북한에 남아있는 탈북자 가족들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자유북한방송이 27일 보도했다.
북한 내 신의주 소식통은 27일 자유북한방송과의 통화에서 “국가안전보위부가 관할하던 탈북자 가족들 신상에 대해 인민보안부가 넘겨받아 재조사를 시작했다”며 “가족들의 동태를 인민반장을 통해 듣던 방식에서 직접 가정방문을 하며 체크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사람들이 불안해 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탈북자 가족들은 자신들이 받을 연좌제 피해를 의식, 가족 중 탈북한 사람이 있으면 대체로 행방불명으로 등록하는 등으로 당국의 압박을 피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인민보안부에서 감찰과·주민등록과 보안원들을 파견해 행방불명됐다고 신고된 주민의 직계 가족을 조사실에 불러 행방을 재조사하고 있어 이들을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자유북한방송에 “이들은 한 탈북자 가족에게 ‘아들이 남조선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는가’ ‘돈은 몇 번 보냈으며 전화통화는 몇 번 했는가’ 등을 집요하게 따졌다고 한다”며 “아마도 최근 인민보안부의 발표에 따라 당국이 반북(反北) 활동 탈북자와 일반 탈북자를 분류하는 작업에 들어간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번 재조사를 위해 인민보안부가 보위부에 탈북자들의 신상을 요구하면서 마찰도 일어났던 것 같다. 보위부가 그동안 탈북자들 가족을 협박하고 회유해 뜯어낸 돈이 많기 때문에 보위부도 자기 밥그릇을 뺏긴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인민보안부가 분류 작업을 마치면 이들을 협박하거나 법적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남겨진 탈북자 가족들에게 또다시 공포심을 안겨주는 방법으로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고 자유북한방송은 전했다.
출처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6/27/2013062701157.html?news_Hea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