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女가 추적하던 男, [뉴데일리] 기자에게 "가입한 것 맞다" 확인
국정원 여직원 김모(29)씨가 쫓던 종북 성향의 방모씨가 북한의 대남 선전-선동 사이트 <백두한라닷컴>(paekdu-hanna.com)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씨는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사이트에 가입한 것이 "맞다"고 했다.
이에 따라 [종북 추적]이 자신의 업무라고 밝힌 여직원 김씨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 국제해커그룹 <어나니머스>는 15일 <백두한라닷컴> 가입자 81명 회원정보를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방씨도 있었다.
방씨는 이 사이트에 가입하며 "백두에서 한라로 이어지는 민족의 원대한 통일을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썼다.
방씨는 "남한에 살고 있는 보통사람입니다. 북조선과 국내 뉴스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소식을 접하고 싶습니다"라고도 썼다.
방씨는 16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가입했을) 당시에는 (백두한라닷컴이) 차단된 상태가 아니었다. 차단된 이후에는 접속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가입 이유에 대해서는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읽고 싶은 마음에 검색해서 들어갔다"고 했다.
#. 방씨의 대표적인 글은 '이명박의 자진 퇴진을 권합니다'라는 글이다.
이 글은 지난 2011년 2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올라왔다.
방씨를 수상히 여긴 한 회원은
"(방씨를) 뒷조사하는것 같아 찜찜하지만, 그래도 알아야할 것 같아 올린다"며
방씨의 IP를 추적, 방씨가 여러 사이트를 돌며 쓴 북한 찬양 글을 캡쳐해
<오늘의유머>에 올렸다.
#. 과거 방씨는 포털사이트에 [영변약산진달래]라는 닉네임으로 카페를 운영한 바 있다.
그는 이 카페에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올린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처벌을 받았었다.
방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등에 올린 내용은
[북한이 포격한 연평도가 본래 북한의 영토],
[김정일 위원장 생일 맞아 통일강성대국 반드시 세우자],
[김정은 조선인민군 대장 생일입니다] 등
북한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글과 동영상 400 여건이다.
방씨는 지난해 경찰 조사를 받을 때도 이 카페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보안법 위반이라는 영광의 훈장을 달게 된다면,
제가 사형당하지 않고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굶주린 이리처럼 1,000배 그 이상으로 반드시 되갚아줄 것"
#. 지난 1월, 국정원 여직원 김씨는 3차 소환조사를 받을 때 "업무상 종북 관련 글들을 추적하는 게 주요 임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씨가 작성한 글을 포함해 <오늘의 유머)>에 대한 분석자료 등을 제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오늘의유머>에는 대선 전까지 종북 성향의 글이 상당수 올라왔다.
<오늘의유머>는 추천인 수가 100이 되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등재된다.
이곳에 등재되면 눈에 잘 띄어 많은 사용자들이 볼 수 있다.
지난해 5월 1일 게시된 '북한의 경제전략은 선군경제전략'이라는 동영상 홍보물도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등재됐다.
이 동영상은 <통합진보당>의 부설 정책연구소 <새세상연구소>가 만든 자료다.
이 글은 21한대련(한국대학생연합)이란 닉네임을 쓰는 사용자의 추천을 시작으로,
비슷한 성향의 단체를 연상시키는 [닉네임]을 쓰는 사용자들이 집중적으로 추천하기 시작한다.
추천을 한 사용자들의 거의 모두 거의 모두 국내가 아닌 해외 인터넷 주소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을 추천한 사용자들의 주요 [닉네임]은 다음과 같다.
'21한대련, 6.15통일연대, 경기민중연대, 경기연상위, 경남민중연대, 광주영상위, 광전문화연대, 광전민주연대, 남도영상위, 615실천연대, 노동건강연대, 노동네트워크, 노동사회과학, 노동인권회관, 노동자의힘, 노조기연구소, 다함께!, 다함께대학모, 대경민중연대, 대안연대회의, 맑스코뮤날레, 우리스스로, 미디어연대, 민족건축인협, 민족굿위원회, 민족문제연구, 민족문학작가, 민족미술인, 민족사진가협, 민족서예인협, 민족정기수호, 민족춤위원회, 민주노동연대, 반미여성회, 범국교육연대, 부산민중연대, 사회진보연대, 역사문제연구, 역사학연구소, 외노대책협회, 우리만화연대, 인천민중연대, 전국건산노조, 전국공공노조, 전국금산노조, 전국농민연대, 전국빈민연합, 전국문예노조, 평통사, 전교조, 학생행동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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