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0년부터 중국 내 탈북자 구출 운동에 힘써온 인권단체 ‘링크’는 지난달까지 총 117명의 제3국 정착을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 대북인권단체 ‘링크(Link)’는 2010년부터 ‘TheHundred Campaign’ 이른바 ‘탈북자100명 구출운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 단체의 박석길(Sokeel Park) 정보전략과장은 지난 7월 이 목표를 달성한 후 추가로 16명의 구출에 성공했다고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박석길 과장: 2010년 2월부터 2012년 9월까지 117명 구출했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 기반을 둔 이 단체는 2010년에 22명의 중국 내 탈북자를 한국과 미국 등 제3국에 안전하게 정착시킨 후로 2011년에는 58명의 탈북자를 중국에서 구출했습니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21명의 탈북자를 구출해 100명 구출 목표를 2년 여 만에 달성한 이 단체는 다시 두 달 만인 지난 9월까지 추가로 16명의 중국 내 탈북자를 구해낸 것입 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탈북자를 돕는 활동가를 포함해 자국의 이익에 위배되는 활동을 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법을 발표하고 법 집행을 엄격하게 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탈북자 구출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과장: 다행히도 여태까지 잘 해 왔는데요. 올해 초부터 중국과 북한에서 국경경비를 강화하면서 활동이 어려워져 하고 싶은 만큼 못했습니다. 올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40퍼센트 정도 감소했는데, 저희가 도운 탈북자 수도 비슷하게 줄었습니다.
박 과장은 내년에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에서 시진핑 부주석에로의 정권 이양이 마무리되면 북중 국경 지역에서의 탈북자 단속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링크는 지난 한 해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고 탈북자를 구하는 데 60여 만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링크는 탈북자 구출 활동이외에도 여성과 탈북 고아를 위한 동남아의 은신처를 제공하고 미국행을 원하는 경우 미국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영어 교육과 직업훈련도 해줍니다.
특히 중국 내 탈북자 한 명을 구조해 동남아시아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데에는 한 명 당 2천 500 달러 가량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링크는 2천 500달러의 반 이상이 실제 구출 활동(rescue fees)에 소요되고, 20퍼센트 가량은 교통수단, 10퍼센트가 기본용품 등에 사용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