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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을 생각하며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을 생각하며
韓昇助 (宗社協 共同會長)

2001년 9・11 테러의 주모자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그의 은신처에서 드디어 살해되었고 그의 시신은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서 바다 속에 던져져 수장되었다는 뉴스보도가 있었다. 美 대통령 오바마는 이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제 正義(정의)는 실현됐다(Justice has been done)고 언명하였다. 이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희소식인가 아닌가? 사람들에 따라서 반응은 같지 않을 것이나 2011년에 들어서 가장 큰 뉴스임이 분명하다.

빈 라덴은 금년이 54세라고 한다. 큰 부호의 아들이라서 많은 재산을 가졌으니 얼마라도 삶을 즐기며 오래 살 수 있는 처지였음에도 지난 10년 동안 생명의 위험 때문에 숨어서 다니며 늘 위험 속에서 평안하지 못한 생활을 해 왔던 그의 삶. 그 자와 같이 죽은 사람들 중에는 그의 아들도 있었고 넷째 부인과 또 하나의 여인도 있었다하니 이것을 경사스러우며 장엄한 죽음이었다고 예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테러지휘자로서 빈 라덴의 무참한 最後를 보면서 기뻐하며 좋아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또 한편에는 속상해 하며 보복을 다짐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었을 것이다. 내 추측으로는 그 어느 쪽 보다도 事必歸正(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하며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을 것 같다. 그의 죽음에는 罪(죄)와 罰(벌)이라는 명분이 붙어있다. 그러니 그런 큰 죄를 짓지를 말았어야지! 무고한 생명들을 삼천여명이나 억울하게 죽게 했던 그가 그 정도의 天刑(천형)도 받지 않고 넘어갈 수가 없기에 오바마 대통령의 선언은 단호했던 것 같다.

우리 宗社協이 이와 관련하여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빈 라덴과 같이 테러행위로 자행하는 이슬람과격파의 수를 최대한으로 감소하도록 본격적인 노력을 벌여나가는 일이다. 까마득한 일이긴 하나 우리는 한 발, 또 한 발 내디디며 전진해야겠다.

오사마 빈 라덴의 성격과 사고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그는 巨富 사업가의 30여명의 자식들 중의 한 사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는데 또 그런 일그러진 가정환경에서 성장하였다. 그 많은 형제중의 큰 아들 틈에 끼어들지 못함으로 인하여 배다른 형제들 중 중간 이하에 있었던 것은 그가 아마도 그 부친의 몇 번 째 부인의 자식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 집안에서 사방의 눈치를 살펴가며 살아야하는 처지였을 것 같다. 그는 그런 위치로 인하여 이래저래 많은 정신적 상처를 입으며 성장하였음을 짐작할 수가 있다.

돈이 많은 유력자의 家門이긴 하지만 아버지가 사는 本家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살아야 했으니 심하게 말한다면 애비없는 호로자식과 크게 다름이 없는 처지였던 것 같다. 그의 엄청난 야심과 격정은 惡魔(악마)의 자식으로 클 수 있는 길만 열어놓았던 것 같다. 또한 교육 등의 문제로 외국으로 많이 드나들었지만 그의 집착은 늘 本家의 중심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 같다. 그의 숨겨진 갈망이 영구히 채워지지 못함으로써 그의 욕구불만과 원한은 惡魔(악마)의 嫡子(적자)로 클 수 있는 길만 열어놓았던 것이다. 사람의 탐진치 그리고 오만, 남들에 대한 의혹 그리고 세상에 대한 惡見(악견), 이것을 계속하면 악마로의 길로 유도될 뿐이다.

어려서부터 가문 가족을 떠나서 外地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빈 라덴의 관심도 그 가족이나 그가 살던 고향을 멀리 벗어나서 세계의 아랍 중동지역 전반 그리고 아랍인들을 짓누르고 있는 유럽이나 세계의 강대국들로 확대되었다. 그의 아버지나 가족에 대한 소외감이나 분노는 아랍지역과 아랍국가들을 억압하며 농락하는 外勢에 대한 적개심과 저항의지로 轉移(전이)되어 있었다.

특히나 이스라엘의 건국과 50년대와 60년대의 中東戰爭에서의 恥辱的(치욕적)인 패배는 서방 여러국가에 대한 지하드 곧 聖戰(성전)의 의지를 빈 라덴의 마음 속 깊이부터 불타오르게 하였다. 이런 수모에 복수할 수 있는 자가 누구인가? 빈 라덴 자기 자신 이외에 또 누구에게 이런 일을 기대할 수가 있겠는가?

그가 이슬람 과격주의 세력을 끌어 모아서 反美(반미) 반서방투쟁의 기치를 높이 들면서 거의 無冠(무관)의 帝王(제왕)으로 군림할 수가 있었다. 그가 어렸을 때부터 상처입은 자존심과 그의 反西方的 영웅주의, 그의 財力과 그의 표독한 적개심이 아랍민족과 이슬람 과격주의의 최고 지도자로 올라서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그의 최대야심은 어떻게 세계의 최강국이라는 미국을 멋있게 쳐부수며 큰 망신을 당하게 하는가? 그럼으로써 전세계 反美주의자들의 탄성과 존경을 얻어내느냐? 그 방법을 연구하다가 찾아낸 묘안이 미국자본주의의 상징처럼 간주되는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일명 쌍둥이빌딩을 멋있게 파괴하는 일이었던 것 같다.

오사마 빈 라덴의 희안한 構想(구상)은 과연 멋있게 성공하였다. 전세계의 이슬람 과격파가 모두 일어서서 춤출 정도로 기쁘게 만들었던 9・11테러, 그러나 그 성공과 승리의 代價(대가)도 값비싸게 지불해야만 했다. 아프간의 발레반의 비호를 받으며 그 산악속으로 숨어들어간 빈 라덴과 그 일당은 미군이 쏘아대는 대포나 폭격으로부터 몸을 숨기느라고 늘 바빠야 했다.

그러다가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안주하는가 했더니 2011년 5월 2일 미군특수부대의 급습을 받고 총탄을 맞아 죽음을 당했으며 그의 屍身(시신)은 비행기로 수송되어 바다 속에 던져졌다. 아무리 自業自得(자업자득)이라고 하나 너무 참담한 최후였다. 문제는 그를 추종하는 알카에다의 무리들이다. 그들은 빈 라덴의 죽음을 애도하며 복수의 自殺테러를 전 세계적으로 벌일 것을 기도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비극의 再發(재발)을 막는 방법은 군사적인 대응 이외에는 없는 것인가? 이 문제와 관련하여 종사협은 5대종교간의 대화, 곧 학술토론회를 구상해야겠다. 발언해 주실 분들은 나서 주시기 바란다. (대불총 상임고문)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