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가 아무리 복잡하다고 하여도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 세상사에 찌들다 보면 옳고 그름을 알면서도 그른 것을 따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젊은이의 특권이 무엇인가?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그냥 순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젊은이의 특권은 그른 것을 보면 참지 못하고 정의를 위해 분연히 일어선다는 것이다. 이 젊은이들의 용기로 역사가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중동에서 불고 있는 젊은이들의 독재타도 열기도 그 한 예다.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은 겨우 30년 독재를 했다. 학생들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중앙 광장에 모여 18일간의 시위로 30년 독재를 한 무바라크를 축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튜니지아에서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한 젊은이의 죽음이 계기가 되어 23년 튜니지아를 통치하던 독재자가 도망갔다. 그런데 북한 김씨 일가의 60년 이상의 독재에 비하면 이들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런데 평양의 학생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집트 시위대)
자유는 오직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진다. 자유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절대왕정이 무너진 것도 시민봉기에 의해서였고 몇 십 년 독재가 무너진 것도 학생들이 앞장 선 시민궐기에 의해서였다. 자유는 인간답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만이 쟁취할 수 있고 지킬 수 있다. 노예로 살면서도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비겁자들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다. 이들에게는 자유가 사치다. 그저 주인이 시키는 대로 따르는 강아지와 같다.
"평양의 학생들이여, 언제까지 김정일의 노예로 살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