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과 외규장각 도서를 찾아내 문화재 반환운동의 불씨를 댕긴 재불(在佛) 학자 박병선(81) 박사가 암으로 쓰러진 사연이 보도된 뒤, 예비역 장성들이 박사의 연구를 돕겠다고 나섰다. 박희도(75) 전 육군참모총장과 안병태(70) 전 해군참모총장, 이재순 전간호병과장 그리고 대불총 공동회장 이건호(방생법회 회장)회장은 26일 수원 가톨릭의대 성빈센트 병원을 찾아 박씨를 문병하고, "병인양요와 관련된 군(軍) 기록들을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프랑스 상사와 마찰로 사직한 뒤 한달간 날마다 도서관에 찾아가 "오늘도 안 되나요?"라고 물어 열람 허락을 받아낸 일화가 유명하다. 박씨는 일기·편지 등 병인양요 당시의 기록을 찾으러 지난 9월 한국에 왔다 암 진단을 받았다. 두 예비역 장성은 이날 박씨를 만나 "육군사관학교, 전쟁기념관 등에 보관된 관련 기록을 찾고, 이를 박씨가 열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변희원 기자 nastyb82@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