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지급받은 ‘국민교육헌장풀이’라는 책과 방학책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전부 다 읽었다. 그 방학책들의 내용 중에 기억나는 부분이 조력발전소에 관한 부분이었다. 미 동부와 캐나다가 접해 있는 펀디灣에 이어, 우리나라의 서해안 지역이 조석의 차가 가장 크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서해안이 조력발전의 적지라는데, 그 규모면에서도 대부분 그 당시 세계유일 조력발전소인 프랑스 랑스 하구보다 훨씬 큰데, 그 중에서도 국내외 전문가들이 꼽는 조력발전의 최적지는 가로림灣라는 언급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80년대에 들어 갑자기 가로림 만이 조력발전 예정지로 인식된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애국사이트에서 접해 보니, 이미 70년대 박정희 대통령 때 “이슬숲 사업계획”이 있었는데, 이것이 가로림만 조력발전을 의미함을 알았다.(이슬숲은 가로림을 우리말로 표현한 것) 그 유명한 박 대통령 최후 시찰지인 삽교호 방조제도 사실은 이슬숲 사업의 일환이라고 한다. 그 가로림만 조력발전소의 공유수면 매립계획이 이번에 정부 심의를 통과했단다. 이를 두고 걸핏하면 또 환경영향평가 어쩌고 하며 반대하는데, 이런 고무줄 잣대는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본다. 환경을 걱정하는 자들이 구소련의 투르크멘 운하로 아랄海 말려버린 것 트집 잡는 예를 보지 못했고, 중국 대련에 STX 조선소 지을 때 환경영향 어쩌고 하는 소리 없었고, 서남해안의 압해대교 때문에 갯벌 생태계 파괴 어쩌고 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환경타령은 서방진영의 번영, 우리나라의 발전과 관련되는 부분에만 브레이크 거는 무기였을 뿐, 내용은 수준이하의 잔트집으로 이루어진 과장이었기 때문이다. 완공되면 세계최대가 될 가로림만 조력발전소의 성공적인 공사를 기원한다. 그리고 4대강 정비 사업을 착공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흐지부지하다가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이는 추진력에 힘껏 박수를 보낸다. 저들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젠 저들에게 남은 카드는 공사 잘하라 빨리하라는 소리 밖에 없다. 초기에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하여 환경을 구실로 반대하던 자들이 어떤 자들인 줄 아는가. 이명박이 대통령 된 거 배 아파서 반대해놓고는, 뒤로는 대운하 주변 땅을 사더라는 것이다. 왜 사냐고 하니까, ‘이명박이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일 거니까 반드시 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란다. 결국 대운하 반대도 겉으론 환경이 구실이지만, 속으론 헐값에 매입할 기회를 만들려고 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 이번 착공에 별 실효적인 저항이 없는 것도 어쩌면 주변 땅을 충분히 매입하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TV에 보니 야당이 국민의 뜻이라며 반대 쇼 하던데, 아마 아직 주변 땅 매입 시기를 놓친 넘이 아닌지 모르겠다. 4대강 주변의 최근 토지거래를 잘 살펴보면, 저들이 얼마나 돈독이 오른 자들인지 알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특히 거래 중에 “가등기”가 걸려 있는 것을 파악하면 투기자 색출에도 유용할 것으로 본다. 어쨌든, “가로림만 조력발전소”의 심의 통과와 “4대강 정비사업”의 착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저들은 시행하기 전에는 더럽게 반대하지만, 강행하고 나면 아무 영향력 발휘 못한다. 원래, 공손히 의견 들어줄 때 더럽게 시끄러운 것들은 무시해버리고 나면 별것 아님이 드러나는 것이다. 대형엔진은 시동걸기엔 힘들어도, 시동 걸리고 나면 막기 어렵다. 좌빨들의 환경 잔트집을 이겨낸 정부의 추진력에 찬사를 보낸다. 계속 지금처럼 밀어가기 바란다. 세종시 문제도 똑같이 말이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