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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좌익이 만든 말로 右派를 공격하는 유인촌

대한민국의 정부 대변인이 反헌법적인 左와 合憲的인 右를 等價로 인식한다는 것은 경찰청장이 범죄행위와 체포행위를 같은 값으로 매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 대변인을 겸하고 있다. 그는 이념문제에 대하여 너무나 무식한 말들을 쏟아놓는다. 지난 26일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그는 "최근 교과서 문제에서 드러나듯 좌편향도 문제지만 우편향도 문제"라면서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어서 구부러지고 비뚤어진 것을 똑바로 세울 수 있도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이어서 "요즘 뭐든지 좌우편향의 논리로 표현되고 있고, 그런 논리로 뭔가 고치겠다고 발언하는 것을 보면 기도 차지 않는다"면서 "그런 발언들이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해서는 안되며, 문화정책은 그런 갈등을 없애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정부 대변인이 反헌법적인 左와 合憲的(합헌적)인 右를 等價(등가)로 인식한다는 것은 경찰청장이 범죄행위와 체포행위를 같은 값으로 매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 左는 공산주의나 親共的-親北的인 이념이고 右는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이다. 역사의 쓰레기더미로 이미 내던져진 좌익이념을, 영원한 생명력을 인정받은 우파이념, 즉 자유민주주의와 동등하게 놓고 兩非論을 부끄럼 없이 설파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역시는 배우는 안돼"라고 생각했다면 배우들에게 실례이다. 유식한 배우는 위대한 정치인이 된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기자가 "어떻게 배우가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즉시 "어떻게 대통령이 배우가 안 될 수 있습니까"라고 反問했다. 레이건은 이념문제에 투철한 배우이고 대통령이었다. 그는 寸鐵殺人(촌철살인)의 말로써 공산당을 붕괴로 몰고 갔다.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 부르고 고르바초프를 향해서 "서기장, 당신 손으로 이 베를린 장벽을 허무세요"라고 몰아붙였다. 惡靈(악령)에 사로잡힌 공산주의 세계를 미소를 지어가면서 죽여간 그는 공산주의자와 반공주의자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공산주의자는 마르크스와 레닌을 읽은 사람이고, 반공주의자는 마르크스와 레닌을 아는 사람이다>

마르크스와 레닌의 전력과 약점을 잘 알았기에 레이건은 총 한 방 안쏘고 웃으면서 평화적으로 惡의 제국을 해체시킬 수 있었다.

유인촌씨는 마르크스와 레닌을 읽지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 같아 보인다. 그렇다면 이념전쟁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의 장관이나 대변인으로선 失格이다. 배우도 장관, 대통령을 할 수 있다. 정치와 행정에선 연기력이 중요하니 배우가 다른 職種(직종)보다도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반도는 남북한 정권이 민족사의 정통성과 삶의 양식을 놓고 타협이 불가능한 총체적 권력투쟁을 벌이는 이념戰場이다. 따라서 한국인으로 태어난다 함은 이념戰場에서 투쟁하고, 경제戰場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숙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운명을 개척해가는 것이 한국인으로 태어난 보람이다.

유인촌 장관은 한반도에 左右가 아닌 중도란 이념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이념은 가치관이므로 중도가 없다. 헌법과 반역, 거짓과 사실, 정통과 이단, 善과 惡 사이에 무슨 중간지대가 있단 말인가? 정책엔 중도가 있다. 우편향이란 말은 요사이 교과서 문제 등으로 몰리는 좌편향 세력이 탈출구로서 만든 말이다. 한국엔 지금 비판받을 만한 右편향 세력이 없다. 전쟁을 해서 김정일 정권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좌익들에게 테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極右(극우)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체제를 지키기 위하여 폭력과 불법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없다는 뜻이다. 준법, 합리, 과학적인 우파를 우편향, 極右라고 욕하는 자들이 바로 좌편향 세력이고 이들이 만든 용어를 여과 없이 받아가서 쓰는 유인촌類의 사람들은 기회주의자이다.

좌편향 세력은 많다. 촛불난동의 주동자들이고, 국가보안법을 위반해가면서 從北(종북)행위를 하는 자들이고, 親北反韓反美 노선으로 거짓과 왜곡의 교과서를 만들고 가르치는 자들이다. 한국의 좌익들은 거의가 反국가적, 反헌법적, 從北的 극좌세력이다.

유인촌 장관이 발을 딛고 있는 곳은 아직도 전쟁중인 한반도이지 남태평양의 통가가 아니다. 좌편향은 나쁘고 우편향은 좋은 것이다. 兩非論은 거짓말보다 더 나쁠 때가 있다. 우리는 유인촌 장관이 촛불난동이 한창이던 때 좌경 폭도들에게 대화를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것을 잊지 않는다. 국가와 폭도를 等價로 보는 그런 자세가 左右를 等價로 매기고 있는 것이다. 유인촌 장관은 공부를 좀 해야 할 것이다. 헌법부터.

*아래 조선닷컴 댓글이 유인촌 장관보다 훨씬 성숙한 생각을 보여준다.


최병순(cbs110) 0 0

균형? 국가경영이 무슨 시장 상업인줄 아나? 남북이 대치된 나라에서 좌우균형이란 예술적 수사를 거침없이 늘어놓는 유장관은 좀더 국가관이 확립되야 할 인물인것 같다. [2008.11.30 05:55:32]


김성호(study3333) 2 0

이제 슬슬 회색의 본 정체를 드러내는 건가? 현 각료의 의견이 곧 정부의 공식 의견이 아닌가? 아니면 어떻게 이런 정신과 사상을 가진 자가 각료의 자리에 있을 수 있나? [2008.11.30 02:01:53]

양승현(ysh1183) 2 0

중요한 것은 진실이지 균형감각이 아니다! [2008.11.29 11:09:05]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