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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광화문은 내란中

대통령은 너무도 한가한 게 아닌가? 아니면 이미 볼모가 된 건 아닌지?

coreano(회원토론방)

어제 밤
11시부터 방영된
프랑스 청년의 북한방문기
시청을 마치고
자정이 넘어
광화문 일대를
둘러보러 나섰다.

서울경찰청 네거리에서
생명의 말씀사로 빠지는 골목은
은행나무집 식당 부근 네거리에서
경찰 저지선에 막혀 있었다.

시위대들이 한글학회 앞과
새문안교회 주위에 포진하여
경찰과 대치중이었다.

새문안교회 뒷길로 해서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대열에서 이탈한 시위대가
삼삼오오 앉아서 휴식중이었고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이 나와서
불안한 표정으로 구경을 하고 있었다.

건장한 몸집의
60대 후반 노인이
보도에 앉아있는
시위이탈자들을 향해
꾸짖고 있었다.

니들이 6-25를 알아?
꿀꿀이 죽을 먹어봤어?
그때 누가 도와 주었어?
아이 라익 아메리카.

대꾸도 않고
멀뚱히 쳐다보는 청년들 앞에서
노인은 머리에 두손을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고선 말하길
아이 러브 아메리카.

약간 비켜서서 구경하던
비대한 몸집의 청년이 말했다.
어글리 코리언...
나중에 보니 그는 첩보수집조 같았다.

세종문화회관 뒤
로열빌딩 네거리에서
오피시아 빌딩 건너편으로
빠지는 골목은 중간 조금 지나
경찰저지선이 형성돼 있었다.

홈플러스 앞에서 진입을 시도하는
시위대를 쫓는 경찰의 물대포가
햐얀 포물선을 그리는 가운데
주변 상인들이 일손을 놓고
나와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종교신문빌딩을 낀 먹자골목에서
사복경관이 달려나와서 대원들에게
119를 부르라고 외쳐 달려갔더니
전경 한 명이 축 늘어진 채
동료들에 들려 나오고 있었다.

쇼크를 받아 눈동자가 풀려 있었다.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옷을 풀고 장갑을 벗기는데
시위대쪽에서 응급구조대가
서너 명 달려 와서 돕기 시작했다.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데
여기저기서 부상자가 생겨
구급차를 불러도 당장 달려오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던 간부가 뛰어가서
순찰차를 불렀으나 들것이 없어
즉각 후송하지 못했다.

반시간 가량 지나서 약간 안정되자
팔다리를 붙잡고 로열빌딩앞까지 나와서
순찰차 뒷좌석에 태워 보냈다.

구경꾼들 가운데 끼여있던
20대 여성은 시위이탈자로서
춘천에서 올라왔다고 했다.

다른 날은 시청앞에 모이라고 하더니
오늘은 바로 경복궁역 앞으로 오라는
지시를 받고 올라와서 한바탕 하고
쉬는 중이라고 했다.

동행한 집사람이 그녀를 붙잡고 물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소가 이상한 병이 들면 쉬쉬하면서
몰래 갖다 땅에 묻는다는 소문이 있지 않느냐?

"우리나라에선 산에 갖다 묻지만
미국에선 도축해서 먹는 게 문제다."

-사료도 미국에서 제일 싼 걸 사와서 먹인다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들면 좋은 사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집회를 하는 것이다."

이런저런 문답을 하고 있는데
45세쯤 된 예쁘장한 몸짱 아줌마가
대화에 끼여 들었다.

대구에서 사는데
남편이 노가다일을 제쳐놓고
맨날 올라와서 시위를 하기에
따라 올라와 보았다고 하는
그녀의 옷차림은 의외로 깔끔했다.

"이명박이 BBK 관련된 것 맞는 말이 아니냐?
그걸 거짓말로 덮다보니 이 지경이 된 게 아니냐.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데모를 한다."

남편 따라 올라왔다더니
의외로 조직된 냄새를 확 풍겼다.

남편은 어디 있느냐고 물었더니
혼자 왔다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이
영낙없는 고첩 선동꾼 같았다.

중국동포들이 뉴욕에 한창 몰려올 때
플러싱의 세탁소에서
남한보다 북한이 살기 좋다고 떠벌리던
중년여성이 생각났다.
곱상한 얼굴에 비슷한 연배였는데...

두 시 반이 넘어
집으로 돌아와서 615TV를 클릭하니
오마이TV의 시위현장 생방송을 보여주면서
앵커맨이 선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미국과 맞장뜬 나쁜 나라들"의 저자
문경환이라는 자막이 뜨는데
사투리 억양으로 말을 쏟아놓는다.

"제2의 6월항쟁을 해야 합니다.
이번 주말을 기해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6월10일처럼 하루 한번으로 끝낼게 아니라
백만이 모이든 십만이 모이든
계속 해야 합니다."

"오늘의 이 분노를 가슴 속에 간직하고
내일 파업에 들어가는 민주노총과 함께..."

"28일부터 화끈하게 시작해서
국민완전승리주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열심히 선동을 해대는데
오마이 화면에 동화면세점앞 진압장면이 나왔다.

"해산시키는게 목적이 아니라
구타하고 연행하는데 맛들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경찰이 찍는 방패에 깔려
손가락이 잘린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본 사람이 잘라진 부분을 찾아서
갖다줘야 봉합수술을 한다고 하는데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방패에 깔렸다고 손가락이 잘라질 수 있는지.
방패에 칼을 달아 갈지 않았다면 그럴 수가...

아, 그런데 아직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한겨레 기사 속보에 그렇다고 하는데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삽입 생방 화면에 진압장면이 나오자
앵커맨의 흥분은 절정에 달했다.

"경찰이 아니라 무슨 짐승입니까?
경찰들 중에다 짐승을 옷을 입혀
들여보낸 것 같습니다."

신문사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낮에 청와대 주변에서 기습시위하던
민노당 여성의원을 연행했다가
풀어줬다는 기사가 떠 있었다.

호송차에서 입을 짜악 벌리고
울부짖던 그녀의 사진...
6-25 58주년 기념일에
혁명을 위해 투쟁하는
저들의 모습이 저렇게 치열한데

대통령은 너무도 한가한 게 아닌가?
아니면 이미 볼모가 된 건 아닌지?
김대중의 협박 위력시위에, 노무현의 카드에...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