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 관련 자료를 언론에 공개하며, 현직 대통령의 자녀가 해외로 이주한 것에 대한 청와대의 설명을 요구했다. 현직 대통령의 가족이 해외로 이주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곽 의원이 공개한 다혜씨 부부의 아들 서모군의 ‘학적변동 관련 서류’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10일 서울 구기동 빌라를 매각한 뒤 다음날(7월11일) 초등학교 2학년인 서군의 초등학교에 학적변동 관련 서류를 냈다.
곽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서 군의 학적변동 사유가 '해외 이주'라고 적혀있다. 다혜씨 부부의 아들이 해외로 이주한다는 뜻이다. 서류 제출자는 다혜씨였다.
문 대통령 손자 학적변동 사유가 '해외이주'
곽 의원은 “다혜씨 아들 서군이 현재 아세안(ASEAN) 국가 소재 국제학교에 재학 중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지난달 곽 의원은 “다혜씨가 문 대통령이 과거 4년간 살았던 구기동 빌라를 2018년 7월 매각했다”며 “다혜씨는 해당 빌라를 남편 서모씨로부터 증여받은 지 3개월 만에 팔았다”고 관련 등기사항을 공개했다. 당시 곽 의원은 매각 절차를 문제 삼았다. 빌라를 한 번에 팔지 않고 남편이 먼저 다혜씨에게 증여하고, 다시 다혜씨가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곽 의원은 이날 청와대에 공개질의 형태로 관련 의혹 해명을 요구했다.
우선 해외 이주한 대통령 가족을 대통령경호처에서 경호할 경우 국내보다 국가예산이 더 들어가는 만큼 경호여부 및 추가소요 예산 등을 밝혀달라고 청와대에 요구했다. 또 대통령 자녀의 해외 이주 사유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곽 의원은 “자녀의 교육문제로 해외이주 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교육제도에 흠결이 있다는 것이고, 생업에 종사하기 위해 해외이주 한 것이라면 현 경제상황에 대한 불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자녀가 도대체 어떤 불만을 갖고 있는지도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이주 6개월간 민정수석이 모르고 있었나?
곽 의원은 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해 말 국회에 나와 다혜씨 부동산의 증여·매매 과정을 언제 알았냐는 질문에 ‘언론보도(2018년 12월28일자) 후에 알았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곽 의원은 “서군의 출국 자료를 보면 2018년 6월15일에 출국한 것으로 확인된다. 조 수석은 이들이 해외이주하고도 6개월 동안 모르고 있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사위 서씨와 관련된 의혹도 제기됐다.
곽 의원은 “항간에는 사위가 다녔던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원이 지원되었는데 이중 30억이 횡령ㆍ유용 등 부당집행 되었느니, 재산압류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재산을 증여ㆍ처분했다느니, 청와대에서 딸 가족을 해외로 나가있으라 했다느니 등 여러 의혹과 관측,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 국가를 가보면 ‘해피 조선’임을 느낄 것이라고 했는데, 그래서 문 대통령의 딸 가족도 아세안의 국가로 이주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기사출처 : 뉴데일리
표지사진 출처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829810.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