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바뀌면서 좋지 않은 일들을 하다가 갑자기 출세해서 이름을 날리는 사람들이 여럿있다.
사술과 불법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요체인 인권과 안보와 경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장자(莊子)의 말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若人作不善 得顯名者 / 약인작불선 득현명자>
만일 좋지않은 일을 하여 이름을 날리면
<人雖不害 天必戮之 / 인수불해 천필육지>
비록 사람은 이들에게 해를 가하지 않더라도 이런 사람들은 하늘이 받드시 주살할 것이다.
여기서 천(天)은 인과응보 등 자연의 법칙으로 읽어도 무방할 것 같다.
명심보감에서 장자를 인용한 말로 송태영 패친님 등이 페북에 올려 많이 알려진 말이다.
그런데 장자 천운편(天運篇)에 보면 좀 더 핵심적인 문장이 있다.
이들은 부와 명예와 권력 등을 <잡게 되면 이를 잃을까 두려워 떨고(操之則慄조지즉율)
이를 잃으면 슬퍼한다.(舍之崱悲사지즉비)
그러나 한번도 이를 반성하지 않고(而一無所鑑이일무소감)
그러한 것을 쉴새없이 엿보는 자(以闚其所不休者이규기소불휴자)들이 있으니
이들이야말로 하늘과 땅이 모두 도륙할 사람들인 것이다.(是天地戮民也시천지륙민야)>
이렇게 말하고 나서 장자는
<원한, 은혜, 취하는 것, 주는 것, 간하는 것, 가르치는 것, 살리는 것, 죽이는 것
(怨,恩,取,與,諫,敎,生殺 /원,은,취,여,간,교,생,살)의 여덟 가지가 정치의 도구이며
(八者正之器也/팔자정지기야)
오직 자연의 큰 변화를 따라 막히는 데가 없는 자만이 이를 능히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惟循大變所湮者,為能用之 유순대변소연자위능용지)>
공자도 정치는 바로 잡는 것(政者正也정자정야)라고 하였지만
장자는 현대의 어떤 정치학자보다도
정치의 여덟가지 요체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정치의 요체는 이를 바로 잡는 것이라 하였다.
그런데 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자연의 변화를 따라 막히는 데가 없는 도의 경지에 이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는 것과 할줄 아는 것이라고는 데모 밖에 없고
오래전에 세계의 공적(公敵)이 된 북(北)을 추종하는 자들이 바로 잡는 일을 알리가 없다.
좋지 않은 일로 이름을 얻어 일시적으로 권력을 탈취하였으나
반드시 친지(天地)의 이치와 자연의 조화에 의해서 도륙을 당하고 말 것이 아니겠는가?
애매한 민초들을까지 함께 화를 입게 될까바 그것이 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