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6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곧바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지난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5일 ‘노동’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또 다시 발사하자 유엔 안보리가 6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곧이어 오후 이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신속히 채택했습니다.
안보리는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유엔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번 성명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제의무와 유엔 안보리 결의들은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성명은 또 북한이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도발을 자제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요청으로 이날 소집된 회의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 안보리 이사국들이 참석했고 이들 모두 북한의 거듭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을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일 3국 유엔 주재 대사는 회의 직후 성명이 채택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날 회의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중국의 반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중국도 대북 규탄 성명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맨사 파워 대사: 지난달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보리가 북한을 규탄한 것처럼 이번에도 안보리 성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늘 회의장에서는 그 이상을 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도 여럿 나왔습니다.
일본의 벳쇼 고로 유엔 주재 대사는 안보리의 대북 규탄 언론성명이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저지에 아무런 효과도 없다는 지적에 대해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벳쇼 고로 대사: 향후 유엔 안보리의 행보에 대해 예단해선 안된다고 봅니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북한 행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안보리가 단합해 어떤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의 한충희 유엔 주재 차석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가 지역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통일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 차석대사는 북한 당국이 핵미사일 능력 강화를 위해 북한 주민의 생활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제한된 자원을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전용해 주민들의 복리 향상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입니다.
출처 자유아시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