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말까지 영변 핵시설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 추출…이후 핵탄두 제조했을 것”
美씽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북한이 지난 18개월 동안 핵탄두를 4~6개 더 확보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美ISIS가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 제목은 ‘영변 핵시설에서 플루토늄, 트리튬, 고농축 우라늄 생산’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서 꺼낸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 양을 계산하면 4~6개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는 최소 13개, 최대 21개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ISIS가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은 북한 영변 핵시설의 가동 상황이었다.
美ISIS는 보고서에서 “2016년 6월 8일 ‘디지털 글로브’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영변 핵시설이 전면가동 한다는 흔적이 안 보인다”면서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서 핵연료봉 재처리를 통한 플루토늄 추출을 2014년 말부터 2015년까지 모두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美ISIS는 “2014년 말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10~14개라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이를 토대로 해 2014년부터 최근까지 18개월 동안 무기급 플루토늄으로 핵탄두를 만들었다면 4~6개 가량이 추가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기다 2016년 1월 4차 지하 핵실험을 한 것까지 고려하면,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탄두는 최소 13개에서 최대 21개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美ISIS는 “북한이 눈에 띄는 핵무기 개발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의 노력으로 상당한 기술개발을 해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4월 11일, 6월 8일 촬영한 위성사진 속에 나타난, 영변 핵시설 주변의 차량 움직임 변화와 최근 작은 양의 연기가 재처리 시설에서 나오는 모습 등을 지적하며, 북한이 내부에서 핵탄두 제작을 위한 ‘모종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내놨다.
美ISIS는 “최근 한반도 주변 긴장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이 플루토늄 분리와 관련된 징후를 숨기지 않으려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美ISIS의 이 보고서는 2015년 2월 美존스홉킨스大 한반도 전문가들이 내놓은, “북한이 2020년까지 핵탄두를 최대 100기 보유할 수 있다”는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국내외에서 평가받고 있다.
출처 뉴데일리
- 전경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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