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보는 눈은 각자 시각에 따라 다를 수있다.
특히 정치문제일 경우 좌우의 의견이 분분하여 나름의 생각대로 진상이 흐려지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러나 이번 서해상 해군 천안함 폭발침몰사건은 원인이 함내폭발이 아닌 외부에 의한 폭발로 가닥이 잡히면서 그 원인 제공자가 누구이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것같다.
오늘 아침 뉴스에는 사고 당시 백령도 주둔 해병대가 대북감시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야간투시촬영 TOD사진이 있지만 원인 규명에는 미흡한 자료라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 정부당국은 이번 사건에 북한의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원인 규명은 어디까지나 한국 정부의 몫이라고 이 사건을 멀리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분명한 것은 북핵 6자회담과 관련해서 북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인상이다.
그러나 외부 원인의 하나로 반드시 짚어야할 탈북 군인들의 증언은 새롭고 충격적인 것이 있다.
2003년 아랍 자폭테러단을 이길만한 힘은 없다는 김정일 발언 이후, 북괴 육해군내에 '총폭탄' '인간어뢰' '불사조'라는 자살공격부대를 운영하고 있다는 증언이다.
특히 북 해군의 '인간어뢰' 자살조가 2인 잠수정에 전파감응기뢰를 달고 시속 2킬로의 안전속도로 잠수해 와서 해저에 설치하고 잠적해 버리면 아우도 탐지할 길이 없다는 증언이었다.
원인설이 분분한 가운데 나온 이 증언은 시사하는 바가 큰 결코 비껴갈 수없는 초점이다.
심지어 북과의 내통자 소행이라는 억측까지 나오는 마당에서랴.
우리는 김대중 이래 서해교전을 비롯해 북과의 불상사 발생시마다 군사사건의 발단을 내쪽에 돌리고 가급적 북한을 면피시키려는 경향을 많이 보였다.
정치 일색의 5.18광주폭동도 북한이 적극 개입했다는 탈북자들의 일치된 증언을 30년 가깝도록 과문 탓인지 모르나 분명 정치적 이유에서우리 역사에 공식 접수했다는 소식은 들은 적없다.
앞으로 얼마나 걸릴는지, 정부는 사건 발생원인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규명하겠다고는 하지만 또 북한을 배려해 과연 한점 숨김 없이 진상을 밝혀 원인 제공자에 대한 단호한 응징을 기대할 수있을는지 과거에 속은 많은 국민들은 지켜 볼 것이다.
한편, 당국은 잔여 인명구조에 힘을 다하겠지만 유족들은 성숙되게 진정하기를 바란다.
국립묘지에는 국가 민족을 위해 명예를 먹고 산화한 선배들이 누워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될 것이기에........
순국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