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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 빈곤에서 탈출해야 하는 이유 -- 허화평

  • No : 89578
  • 작성자 : 뉴스관리자
  • 작성일 : 2017-12-14 12:22:57
  • 조회수 : 57
  • 추천수 : 0

 

 

 

 

사상의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허 화 평

 

 

 

 

 

 

 

 

 

 

 

 

 

 

 

모든 것을 상실할 수 있다.”

사상의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시작하는 말

 

사상은 공기와 같다

사상이란

사상에 대한 판단 기준

용어 사용이 승패를 좌우한다

자유주의와 평등주의

사상가가 있는 사회와 없는 사회

사상의 빈곤 현상에 대한 이해

사상의 빈곤에서 벗어나려면

 

맺는말

 

    

 

시작하는 말

1992년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신한국병을 고치겠다고 굳게 다짐하였습니다. 그리고 25년이 흘렀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한국병은 치유된 것이 아니라 악성종양으로 악화되어 골수에까지 번져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병으로 인한 현상이 아니라 사상이 깊이 병들어 있는 현상을 말합니다. 사상이 병이 들면 그 사회는 자칫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이 병은 통증완화제와 같은 임시 처방으로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건 대수술로서만 치유가능한 병입니다. 사상이 병들었다고 하는 것은 국민이 사상을 모르고 있는 것, 나쁜 사상이 좋은 사상을 위협하면서 밀어내고 있는 현상을 말합니다.

 

여러분께서는 나라사랑 한마음 운동으로 국민통합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병을 고치자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날 정치인들과 지도층 인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표현이

국민통합과 화합입니다.

 

이 말은 슬로건으로서는 사용할 수 있어도 현실에서는 신기루와 같은 실현 불가능한 표현입니다. ‘국민통합이란 강압과 강제성을 전제로 할 때 실현가능한 것이므로 북한과 같은 전체주의 국가가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다원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대한민국과 같은 자유주의 국가에서는

국민일체감조성만이 가능합니다.

이 경우 강압이나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 동의와 공감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국민 일체감 조성은 권력이나 돈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사상을 공유할 때, 가치관을 공유할 때만 가능합니다.

 

국민 개개인이 국가 체제를 떠받치고 있는 사상을 공유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국민적 차원에서 국가목표를 추구할 수 있고, 동일한 역사관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상을 안다는 것, 사상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 만큼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사상은 공기와 같다

 

사상은 공기와 같아서 평소에는 소중함을 실감하지 못하지만 오염이 되고 나면 위험을 호소하게 되는 것처럼 체제 사상이 위협을 받게 되면 비로소 심각성을 느끼게 되는 것이 사상입니다.

 

연탄을 사용하던 시절 겨울이면 연탄가스 중독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습니다. 연탄가스라는 나쁜 공기가 소리도 없이 방안으로 스며들면 잠자던 사람이 죽는 줄도 모르고 죽어갔던 것처럼,

평등주의라는 나쁜 사상이 자유주의라는 좋은 사상에 의존하고 있는 사회에 스며들어 자유주의 사상을 오염시키고 밀어내게 되면 자유체제가 중독사 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오늘날 남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 바로 이와 같습니다.

현재 평등주의 사상에 오염되어 가고 있는 국민이 날로 증가하고 평등주의 세력이 한국 정치사회를 압도해가고 있는 현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건국 이래 자유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평등주의 체제를 지닌 북한과 대결해 왔고 남한 내 평등주의자들과 싸워왔습니다.

 

그러나 자유주의 체제 신봉자로 자처하는 대부분의 국민은 우리 체제를 떠받치고 있는 사상이 왜 가치가 있고 좋은 사상이며, 우리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평등주의 사상이 왜 위험하고 나쁜 사상인가를 올바르게 가르친 바도, 배운 바도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유주의 세력(우파)과 평등주의 세력(좌파)이 격돌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러한 현상의 본질과 그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상의 빈곤에서 비롯된 필연적 현상입니다.

 

사상의 빈곤 현상이야말로 우리 시대 최대 모순이며, 모든 정치사회적 질병의 근원입니다. 자유주의 체제가 빈사 상태에 빠지고 표류하고 있는 이 국면을 탈출하려면 먼저 사상의 빈곤 현상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사상이란?

 

사상(思想, thought), 이념(理念, ideology), 철학(哲學, philosophy)은 혼돈을 주는 단어들입니다. 철학은 인간과 세계, 우주에 관한 학문을 뜻하고, 사상이란 가치관을 뜻하며, 이념이란 세계 혁명관을 뜻합니다.

 

가치관(價値觀)’이란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가치(values)와 규범(standards)을 말합니다. 따라서 사상, 즉 가치관은 개인적 차원에서는 삶의 기준이 되고 국가적 차원에서는 국가 운영 원리가 됩니다.

 

사상에 무지한 국민이라 해도 국가 공동체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한 국가 체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사상의 지배를 벗어날 수 없게 되는 이유입니다.

 

이념이란 평등주의자들,

즉 사회주의자들과 공산주의자들의 세계 혁명관을 말하는 것으로

혁명적 방법으로 자유주의 체제(자본주의 체제)를 평등주의 체제(사회주의 체제, 공산주의 체제)로 바꾸는 것을 역사적 진보라고 믿는 것을 말합니다.

 

이들은 자본주의 체제를 타도하고 사회주의 체제, 공산주의 체제를 건설하는 것이 역사발전의 필연이라고 믿습니다.

 

사상은 자유주의자들의 언어이고 이념은 평등주의자들의 언어입니다.

이념이라는 단어는 1800년 프랑스 사회주의자들이 만들어낸 단어이고

레닌혁명 이래 맑시스트들이 사용하는 공식 용어가 되었습니다.

사상이라는 단어는 고대 희랍과 중국에서부터 일상적으로 사용해온 전통적 의미를 지닌 단어입니다.

 

 

사상에 대한 판단 기준

 

사상이란 가치관을 뜻하는 것이므로 가치 판단 기준이 사상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가치 판단 기준은 가치가 지니고 있는 보편성(普遍性, universality) 유무에 있습니다. 보편성을 지닌 가치관은 좋은 가치관이고 보편성을 지니지 못하고 있는 가치관은 나쁜 가치관입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보편성을 지닌 사상은 좋은 사상이고 보편성이 결여된 사상은 나쁜 사상이 됩니다.

 

보편성이란 시간과 공간, 인종을 초월하여 적용되는 속성을 지닌 것을 말하는 것으로 영원성과 진리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편성을 지닌 가치란 시대가 아무리 달라져도,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종족이나 민족을 초월하여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가치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보편성을 지닌 가치는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 자유와 평등, 정의와 평화, 안전과 번영과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보편성을 지닌 자유주의(liberalism)는 좋은 사상이고,

 

위와 같은 보편성을 결여하고 있는 평등주의(equalitarianism), 나치즘(nazism), 파시즘(fascism), 인종주의(racialism), 배타적 민족주의(exclusive nationalism) 같은 사상은 나쁜 사상입니다.

 

보편적 가치를 기준으로 자유주의와 평등주의를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드러납니다.

 

자유주의자들은 개인주의(individualism)를 중시하고

평등주의자들은 집단주의(collectivism)를 중시합니다.

 

자유주의자들은 개인을 공동체보다 앞세우지만

평등주의자들은 공동체를 개인보다 앞세웁니다.

 

따라서 평등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은 공동체, 즉 집단의 예속적 존재로 전락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누릴 수가 없게 됩니다.

 

자유주의자들은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을 중시하지만

평등주의자들은 인간의 사상성과 의무를 중시합니다.

 

자유주의자들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 법 앞의 평등과 기회의 평등을 중시하지만 평등주의자들은 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의무, 결과적 평등을 중시합니다.

 

남한의 좌파들이 시장과 학교에서 경쟁을 죄악시하고

평등, 평준화를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사상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주의자들은 개인이 삶의 주체임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개인의 자유를 최대화하고 정부 간섭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감세를 강조하지만,

 

평등주의자들은 국가와 당이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에서 정부 간섭을 극대화하고 증세를 강조하는 큰 정부 노선을 선택함으로써 개인의 자유를 최소화 합니다.

 

현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무원수 증가를 정책으로 내세우고 보편복지를 주장하는 것도 이러한 사상적 노선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자유주의자들은 평화 속에서 안녕과 번영을 추구하지만,

평등주의자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평등사회를 건설할 때까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혁명적 투쟁을 계속함으로써 갈등과 충돌을 끊임없이 만들어냅니다.

자유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좋은 사상인 자유주의 체제를 유지해왔으며,

자유주의 체제 힘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으나

보편성이 없는 나쁜 사상인 평등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은

빈곤과 억압 속에서 국제사회로부터 철저히 고립되고 있습니다.

 

사상은 문화와 문명을 만들어내는 근원적 에너지입니다. 사상이 이론을 낳고 이론이 제도를 만들어내며 제도가 관습과 전통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모든 국가는 헌법을 갖고 있습니다.

 

헌법은 형식상 법률 문서이지만 본질은 사상 문서입니다. 헌법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 모든 국민이 사상의 지배를 받는 결과를 가져오는 결정적 이유입니다.

 

 

 

용어 사용이 승패를 좌우한다

 

사상 투쟁에서 용어는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

개념이 모호하거나 틀린 용어를 사용하면 투쟁의 주도권을 빼앗기거나 투쟁에서 패배할 수도 있습니다.

남한의 우파가 좌파에게 밀려나고 있는 원인 중에는 바로 이와 같은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극단적 전체주의 국가가 구사하는 최대 무기는 언어 통제입니다.

언어를 통제하면 사고와 사상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한의 좌파는 이 점을 잘 알고 있으나 우파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사상에서 우익·우파(right), 좌익·좌파(left)라는 용어는 프랑스 혁명 때 생겨났습니다.

급진적인 쟈코뱅(Jacobins) 당원을 좌익·좌파라 하고

온건한 지롱드(Girondins) 당원을 우익·우파로 호칭한 것이 계기가 되어

급진적인 집단을 좌익,

온건한 집단을 우익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온건성, 점진성, 계속성(역사, 전통, 관습)을 특징으로 하는 자유주의 사상을 우익사상이라 하고,

 

급진성, 혁명성, 단절성(역사, 전통, 관습)을 특징으로 하는 평등주의 사상을 좌익사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자유주의 신봉자는 우익·우파로, 평등주의 신봉자는 좌익·좌파로 불려집니다.

 

이러한 구분이 결정적으로 생겨난 계기는 맑시즘 출현과 러시아 혁명이었습니다.

맑시스트들이 부르주아(bourgeois) 사회(자본주의 사회) 타도를 내세우며 프롤레타리아(proletariat) 사회(무산계급 사회) 건설을 주장하였다는 점에서 혁명적이고 급진적이었으며,

 

러시아의 맑시즘 혁명이 폭력과 파괴를 수반하였기 때문에

평등주의를 말하는 맑시즘(공산주의)이 좌익사상, 극좌 이데올로기로 불려지게 됨으로써 그 반대편에 있는 자유주의 사상은 우익 사상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공산주의 혁명 성공을 맑시스트들은 역사의 진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좌파들이 사용한 진보(progressive)라는 단어가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진보(liberal)라는 단어와는 뜻이 전혀 다른

급진적인 변혁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배경입니다.

 

현재 우리 정치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진보

리버럴과 같은 뜻으로 인식하지만 이것은 틀린 것입니다.

 

좌파의 진보는 혁명적 변화와 발전을 전제로 하는 변혁성(變革性)을 지닌 ‘progressive’를 뜻하고 우파의 진보는 점진적 변화와 발전을 전제로 하는 전향성(前向性)을 지닌 ‘liberal’을 의미합니다.

 

좌파가 좌파적 의미로 진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우파는 우파적 의미를 갖는 진보를 진보라고 하지 않고 원어 그대로 리버럴이라고 하면 훨씬 자연스럽고 좌우 구분도 확실해져서 혼돈을 피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상을 우파의 단어, 이념(이데올로기)을 좌파의 단어로 규정한 것처럼 리버럴은 우파의 단어, 진보는 좌파의 단어로 규정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자유주의 체제이므로 우익체제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체제를 존중하는 인사들은 우익·우파이고

평등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은 극좌 체제이므로

친북·종북 인사들은 좌익·좌파입니다.

 

사상을 표현할 때 보수와 진보라고 하면 틀린 표현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유럽 국가들은 자유주의 정당들, 평등주의 정당들이 공존하기 때문에 우익·우파 또는 좌익·좌파로 표현하지만, 평등주의 정당이 전무하여 자유주의 정당 일색인 경우 사상은 같되 정책 노선을 달리할 수 있을 뿐이므로 정책 노선의 성격을 의미하는 진보(liberal)와 보수(conservative)라고 표현합니다.

 

사상적 측면에서 미국의 정당, 정치인들을 유럽 기준으로 표현한다면 모두가 우익·우파입니다. 모두가 자유주의 사상 신봉자이기 때문입니다.

 

남한 사회 정치 환경은 유럽 국가들과 비슷합니다.

종북·친북 세력이 엄존하고 평등주의 입장을 취하는 좌익 정당이 실재하기

때문에 우익·우파 또는 좌익·좌파라고 표현해야만 합니다.

 

보수와 진보란 사상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라 정책 노선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우익·우파 안에서도 정책 노선에 따라 보수와 진보가 있고

좌익·좌파 안에서도 보수와 진보가 있습니다.

 

예컨대 중국의 경우 모택동 생전에

모택동은 중국공산당 이념에 근거한 전통적 정책 노선을 추구하였다는 점에서 보수파였고,

그의 사후 등소평은 전통적 이념에 근거한 국가통제경제 노선을 포기하고 개혁·개방 노선을 추구하였기 때문에 진보파였습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한결같은 맑시스트, 좌익이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모두가 우익이지만 보수(conservative)파는 총기 규제를 반대하고 리버럴(liberal)파는 총기 규제를 옹호합니다.

미국인들에게 총기 규제 여부는 사유재산권 보호와 관련된 사상적 의미를 지닌 문제이므로 매우 중대하게 생각합니다.

 

남한 사회에서 우파가 좌파에게 밀려나고 있는 중요한 이유는 사상적 빈곤이지만 특히 사상 용어 사용에서 실수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지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알면서도 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언론인들이, 지식인들이

좌파를 좌파로 호칭하지 않고 진보라고 표현하는 심리적 밑바닥에는

수구적 색깔론, 냉전적 사고라는 비판을 피해가려는 콤플렉스가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보수(保守)는 수구, 기득권, 독재, 부정부패와 같은 부정적 의미를 연상케 하고 진보(進步)는 변화, 정의, 민주와 같은 긍정적 의미를 연상케 하는 한국적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사상을 표현함에 있어서 정책 노선을 표현하는 보수와 진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우익(우파) 정당, 좌익(좌파) 정당이라고 할 때만 사상 구분이 확실해집니다.

 

노선과 관련될 때는 우익(우파)적 보수 또는 우파적 진보, 좌익(좌파)적 보수, 또는 좌파적 진보라고 표현해야만 정확합니다.

개혁적 보수니 중도 보수란 사상과는 무관한 말장난입니다.

 

한국의 대표적 우파 신문의 하나로 자타가 공인하는 조선일보는

2016년 탄핵 정국이 소용돌이 칠 때 사설에서 우파 정당을 향하여

보수의 가치라고 하면서 책임과 헌신을 강조했습니다.

 

책임과 헌신이란 공동체 구성원이라면 존중해야 하는 일반적 윤리적 규범에 지나지 않습니다.

 

보수란 사상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보수의 가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있다면 자유주의 가치(우익 가치)가 있을 뿐입니다.

남한 사회에서 좌파가 용어 전술에서 우파를 압도함으로써 정치사회적 주도권을 장악해가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자유주의와 평등주의

 

구분

내용

우익(right)사상, 개인주의 사상

좌익(left)사상, 집단주의 사상

종류

자유주의(liberalism)

평등주의(equalitarianism)

형태

자유민주주의(liberal democracy)

자유자본주의(liberal capitalism)

변형 케인즈주의

(Keynesianism, 혼합경제)

공산주의(communism)

사회주의(socialism)

변형 사민주의

(social democracy, 의회정치)

바탕

유신론(有神論)

기독교 사상

무신론(無神論)

유물론(唯物論) 사상

탄생

배경

절대왕정 모순

(16세기 이후 이론 탄생)

자본주의 모순

(19세기 이후 이론 탄생)

가치와

본질

인간존엄성(본성 중시)

개인주의(개인이익, 사유재산)

다양성(다원사회)

정의 - 공평성

평등 - 법 앞의 평등, 기회 평등

사랑, 자유, 평화, 안전, 번영

인간의 사회적 책임성(사상 중시)

집단주의(공동체이익, 공동체재산)

획일성(계급사회)

정의 - 사회정의

평등 - 결과적 평등

계급성, 책임성, 사상성

정부

형태

작은 정부 지향

정부규모 최소화(조직, 규제)

개인의 자유 최대화

시장의 자유 최대화

감세, 맞춤복지

공직자 - 봉사자

큰 정부 지향

정부규모 최대화(조직, 규제)

개인 자유 위축(개인 자유 불허)

적극적 시장개입(시장부재)

증세, 보편복지(국가 공급, 분배)

공직자 - 감독자

직업

공급자

자본가, 기업가

정부,

국민의 삶

자립형(창조형)

의존형(복지수혜형)

체제유지와 관리

법치(rule of law)

(사법제도가 중요한 이유)

사상통제(rule of ideology)

(당이 중요한 이유)

미국, 영국, 일본

소련, 북한, 쿠바, 중국

 

오늘날 자유대한민국은 날로 평등주의 사회로 변질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사적 흐름을 역류하는 현상이며

역사적 퇴보를 자초하는 현상입니다.

 

형태는 자유주의 체제이나 내적으로는 전통적 자유주의 체제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관료행정편의주의 국가입니다.

경제는 관치경제 틀을 벗어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자유시장 경제나 성장, 경쟁이라는 단어가

분배와 평등이라는 단어에 밀려나고 있고

작은 정부라는 단어는 더 이상 들어볼 수도 없습니다.

 

집권 여당 대표는 국회 연설에서

토지국유화 의미를 갖는 토지 공개념을 주장했습니다.

이것은 사유재산을 신성시하는 자유자본주의를 포기하자는 주장으로서

현행 국가 체제를 바꾸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주장입니다.

 

이러한 주장은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 자유주의 체제 국가인 대한민국 국회에서 집권 여당 대표가 반자유자본주의적 발언을 할 만큼 세상이 바뀌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정치권력의 영향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국민 세금을 낭비하고

기존 국가 기관 기능을 약화시키는

각종 위원회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늘어나고,

공직자 수 역시 늘어나는가 하면

국가적 낭비를 정확하게 확인할 방도조차 없는 비생산적 국가입니다.

 

자유대한민국을 규제공화국, 검찰공화국이라고 비유하는 것도 이러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것입니다. 국민은 날로 의존적으로 변해가면서 정부를 향해 손을 벌리는 습성이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의존적 인간은 결코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낼 수가 없습니다.

국민이 정부 의존에 익숙해지고 경쟁을 도외시한 무분별한 평등 요구가 늘어나서 정부가 감당하지 못하게 될 때 사회는 무법천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현재 중남미의 베네수엘라가 생생한 본보기입니다. 작은 정부로 가야만 하는 대한민국은 점점 큰 정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반 현상은 평등주의가 자유주의를 밀어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사상가가 있는 사회와 없는 사회

 

훌륭한 사상가가 있는 사회는 흥()하고 나쁜 사상가가 득세하는 사회는 위험에 빠지거나 망()할 수도 있습니다.”

선진국은 위대한 사상가들이 있고 후진국은 그러한 사상가들이 없거나 매우 드뭅니다.

국가의 경우 좋은 사상가의 유무는 매우 중요합니다. 사상가란 시대를 읽을 줄 알고 앞날을 멀리 내다보면서 당대 국민들이 무엇을 추구해야 할 것인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말해줄 수 있는 통찰력과 예지력을 지니고 있는 국민의 길잡이이자 안내자입니다. 사상가가 없는 사회는 선동가와 책략가만 난무하는 세상이 되어 혼란과 어려움을 면치 못하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철학자들은 있으나 사상가를 찾아내기란 아주 어렵습니다. 이것은 국가적 불운이자 불행입니다.

일반적으로 철학자, 학자, 교수를 사상가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으나 구분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철학자는 인간, 세계, 우주와 관련된 문제를 다루는 학자를 말하고, 학자는 특정 분야 전문 지식을 갖춘 지식인이고, 교수는 강단에서 가르치는 전문 지식인을 말합니다. 이들에 비해 사상가는 특정 분야 전문 지식은 없다 하더라도 국가 사회 제반 현상을 역사적 맥락에서, 국제사회 환경과 시대 흐름과 연관시키면서 깊고 넓게 포괄적으로, 전체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인식하고 판단하는 지식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상가는 당대의 시대 성격, 즉 어떤 시대인가를 규정함으로써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말해줄 수 있게 됩니다. 역사상 있었던 주요 혁명들이 예외 없이 사상가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상가는 끊임없이 관찰하고 사고하는 자이며 남다른 문제의식과 역사의식을 지닌 지혜의 소유자들입니다.

사상가는 평범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마음만 먹고 노력하면 될 수 있습니다. 굳이 박사학위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역사상 가장 거대했던 혁명에 불을 지핀 사상가들의 학문적 배경은 미약하였습니다. 18세기 이후 서구 근대화를 촉발시킨 양대 부르주아 혁명은 미국 혁명과 프랑스 혁명이었고, 20세기 양대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러시아 혁명과 중국 혁명이었습니다. 1776년 미국 독립선언문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고 미국 혁명에 불을 붙인 토마스 페인(Thomas Paine)은 영국에서 14세까지만 정규 교육을 받았던, 학문적 배경이 빈약했던 인물입니다. 그는 상식(Common Sense)이라는 한권의 팸플릿으로 미국 건국조상들로 하여금 혁명의 길을 가게 했습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에 직접적 영향을 줬고 맑시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루소(Rousseau)는 정규 교육을 받은 바 없으나 불평등 기원론과 같은 사상서를 써서 프랑스 국민들의 혁명정신을 고무시켰습니다. 모순론지구전론과 같은 저술을 통하여 중국 인민들로 하여금 혁명의식을 갖게 하여 중국 공산주의 혁명을 성공시킨 모택동(毛澤東)은 오늘날 고등학교 수준의 학교 교육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닉슨(Nixon) 대통령이 모택동을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은 지금도 기록으로 남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석의 글이 세상을 바꿨다(Chairman‘s writings had changed the world)."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결정적 이유는 인간이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갖춘 데 비해 동물은 그렇지 못한 데 있습니다. 성인으로 추앙받는 중국의 공자(孔子, B.C. 551-B.C.479)는 위대한 사상가였습니다. 그가 생애 말 무렵 진()나라에 들렸을 때 진나라 왕이 진의 앞날에 대해서 묻자 주저함이 없이 대답했습니다.

진은 망할 겁니다. 진 뿐만 아니라 모든 다른 나라도 망하고 한 나라가 천하를 통일할 것입니다.”

그의 사후 250여년이 지난 후인 B.C.221년 진()이 통일을 이룩함으로써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B.C.771-B.C.221)가 막을 내렸습니다. 그는 예언가이거나 점술가는 아니었지만 과거 왕조들의 흥망성쇠와 당대의 시대상황, 그리고 인간사회와 국가를 움직여가는 보편적 진리와 원리에 대해 뛰어난 통찰력과 혜안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예측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20세기 동서 대결 역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련의 맑시스트들이 세계 공산주의 혁명을 꿈꾸며 국가 계획 및 통제 경제를 통하여 평등사회를 건설하고자 했을 때, 국제사회에서 공산주의가 미래 희망인 것처럼 맹위를 떨치고 있을 때, 유럽의 대표적 자유주의 사상가들은 그것이 인간 본성과 존엄성을 무시하는 급진성과 과격성, 파괴성을 지닌 평등주의 사상에 바탕을 둔 것이므로 반드시 실패하고 인류사회에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끊임없는 이론적 비판과 경고를 쏟아내고 사상적 대결을 전개하였습니다. 맑시즘 실험은 서구 자유주의 사상가들이 예견했던 것처럼 70여년 만에 처참한 실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자유대한민국은 그 한 가운데에서 살아남고 성공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자유주의 체제에서 살아가는 국민 모두가 사상가일 필요는 없으나 사상적 분단 국가에서, 사상투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회에서 사상가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잊어서는 안 되고 선동가와 책략가를 구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상식을 지니고 살아갈 때 자유주의 체제를 지키고 선진국이 되고 자유통일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사상의 빈곤 현상에 대한 이해

 

사상이 빈곤하다는 것은 일반 국민과 우파에 속하는 정치인, 언론인, 지식인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사상 투쟁 선상에서 체제 변혁 투쟁을 벌이고 있는 좌파들은 사상과잉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그러나 우파에 속하는 인사 자신들은 사상의 빈곤 상태에 있다는 사실과 이로 인한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오늘날 남한 사회에서는 좌, 우 사상투쟁이 날로 심화되고 격화되어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2017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상투쟁 현상은 1946년 당시 건국을 둘러싼 정국에서 남로당이 불법화 되고 단독정부수립 방침이 결정되기 직전까지 남로당을 주축으로 하는 좌익세력이 합법적 투쟁을 통하여 남한사회를 휩쓸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한의 좌파들은 합법적 지위를 이용하여 사상투쟁, 정치투쟁, 경제투쟁, 역사투쟁, 교육투쟁, 노동투쟁, 문화투쟁, 환경투쟁 등을 통하여 궁극적으로는 자유주의 체제를 평등주의 체제로, 분단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려는 체제 변혁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권력과 조직과 자금을 갖춘 불침항모 같은 존재로 군림하면서 정치현장, 교육현장, 노동현장, 언론출판 현장, 문화예술영화 현장, 환경 현장과 군을 제외한 검찰, 법원을 비롯한 관료사회 내까지 공고한 진지를 구축하고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좌파들의 성공이 아니라 우파들이 실패한 결과이며, 우파의 사상 빈곤이 초래한 필연적 결과입니다. 우파는 사상학습과 가르침을 등한시하면서 정치권력과 국가보안법 안에서 안주하는 가운데 빵만 해결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속단하고 자만해 왔습니다. 자신에 대한 성찰과 비판은 부족했고 상대방에 대한 단세포적 비판에만 몰두해 왔으며, 권력을, 지식을, 부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도덕적 우위는 차지하지 못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좌익 사상을 중시하는 진정한 좌파 정당들은 엄존하고 있으나 우익 사상을 중시하는 진짜 우파 정당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른 정당과 자유한국당은 개혁적 보수 정당이니 거듭 태어난 보수 우익 정당이라고 자처하지만 정통적 자유주의 정당, 우파정당과는 거리가 먼 정당들입니다. 좌파 정당이 내세우는 사회적 경제를 주장하는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는 바른 정당이 우파정당일 수가 없고 자유시장경제와 성장, 작은 정부를 빼버리고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서민중심 경제를 지향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의 혁신위 선언문은 가짜 우파정당이 되겠다는 선언서와 같습니다. 혁신위가 내세우는 신보수주의란 지난날 뉴라이트(New Right)를 연상케 하는 슬로건 수준의 알맹이가 없는 말장난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파정당으로 자처하는 자신들이 우파의 가치, 자유주의자들이 지켜야 할 사상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입니다. 즉 사상의 빈곤에서 비롯된 현상입니다.

 

1920년대 이래 씨앗을 뿌려온 남한의 좌파는 건국시기(1945-1946) 합법 투쟁을 했고 6·25 전쟁(1950-1953) 당시 남한에서 적치(赤治)를 주도했으며 1953년 이래 1980년까지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편승하면서 지하투쟁을 계속하면서 투쟁 역량을 축적해왔습니다. 1946년 이후 좌파들에게 찾아온 결정적 계기가 광주사태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주사파(NL)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반미 민주화 투쟁을 주도함으로써 거리의 정치 주도권을 장악하고 김대중, 노무현 좌파 정권을 탄생시키고, 그때까지 불법 시 되던 사상단체를 합법화시켰습니다. 이들은 우파정권의 빈약한 국정 운영을 틈타서 광범위한 세력을 형성하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우파정당들이 이익 중심 정당으로 일관해온 데 비해 좌파정당들은 사상중심 정당으로 일관해왔기 때문에 생겨난 현상입니다. 우파 대통령인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가 사상이 빈곤했고 정책적 일관성도 유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기영합주의와 기회주의에 몰두하였다면, 좌파 대통령인 김대중과 노무현은 공고한 좌익 사상을 공유하고 역사관을 공유하면서 일관된 정책 노선을 추구하였으며, 지금의 대통령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국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파가 사상의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코 좌파를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사상적 빈곤에서 벗어나려면?

 

평등주의 사상이 좋은 사상이고 성공한 사상이라면 우리가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고 나쁘고 실패한 사상이기 때문에 반대해야 합니다. 사상적 빈곤 탈출은 시간을 다투는 문제지만 시간과 노력이 소요됨을 전제로 방도를 강구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사상이 빈곤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현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배우고 가르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우리는 올바르게 배운 바도, 가르친 바도 없으면서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새마을 운동이 의 새마을 운동이었다면 지금은 사상의 새마을 운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세 번째로 해야 할 것은 자유주의 사상이 왜 좋은 사상이며 평등주의 사상이 왜 나쁘고 위험한 사상인가를 대중으로 하여금 쉽게 이해토록 하는 노력을 해야 하고, 사상 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올바르게 인식시켜야 합니다. 남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상투쟁은 분단이 끝날 때까지, 통일이 될 때가지 계속될 것입니다.

 

네 번째로 중요한 것은 좌파를 구분해서 상대해야 합니다. 친북·종북 좌파는 위험한 좌파이므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우선 그들의 가면을 벗겨야 합니다. 진보라는 가면, 민주투사라는 가면, 통일투사, 평화투사라는 가면을 벗기고 대중 앞에 그들의 참모습을 드러내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위험하지는 않지만 경계 대상이 되는 좌파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친북·종북은 아니지만 반자유시장 경제론자, 반미 민족주의자, 공동체주의자, 보편복지 주장론자, 결과적 평등주의자와 같은 좌파들과는 논쟁과 이론 투쟁을 통하여 그들의 약점과 한계를 노출시키고 고립시켜야 합니다.

 

다섯 번째로 중요한 것은 사상과 관련된 용어를 정확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상대를 노출시키고 구분할 수 없게 되어 투쟁의 주도권을 상실하게 됩니다.

 

여섯 번째로 중요한 것은 정치와 경제 문제를 연관시켜서 판단하고 비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컨대 국가보안법 폐지를 들고 나오면 즉각 친북좌파라고 비판하지만, 2014년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대표가 되어서 발의한 사회적 경제법안에 대해서는 우파 진영에서 큰 반발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국가보안법 폐지보다 사회적 경제 법안이 훨씬 위험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인 남한에서 반자본주의적 법안이 아무런 저항 없이 통과되면 자본주의 체제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본주의 체제가 허물어지면 자유민주주의 체제, 나아가 자유주의 체제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가 됩니다.

 

사상적 빈곤 현상 탈출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좌파 정당, 좌파 인사들을 비판하기 이전에 가짜 우파 정당, 가짜 우파 인사들을 구분하는 것이고, 이익 중심으로 이합집산을 반복하는 우파 정당, 우파 인사들에 대해 가차 없는 비판을 가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여기서 판가름이 납니다. 후진국에서 가짜는 기회가 주어질수록 실수와 과오를 거듭함으로써 진짜의 등장을 가로막거나 불가능하게 만드는 정치적 악한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선진국에서 가짜는 기회를 잡기도 어렵지만 잡았다하더라도 살아남기가 어렵습니다.

 

사상을 모르고 사는 것은 정글 속을 헤매는 것과 같고 사상을 등한시 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선진국이 되려면 일상생활에서 사상에 대한 논쟁과 이론 투쟁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당연한 것입니다.

 

 

맺는말

 

국제 사회에서는 평등주의 체제 국가들이 망했거나 빈곤과 억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망해가고 있는 가운데 자유주의 체제 국가들의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사적 흐름이 대세라면 자유주의 체제인 자유대한민국은 벌써 자유통일을 달성하고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여 고속 행진을 하고 있어야만 할 시기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반대로 북한을 추종하고 모방하려는 평등주의 세력이 자유주의 세력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시대 최대 모순이자 역설입니다. 곧 망해야 하고 붕괴될 것 같은 북한은 가공할 힘을 키워가면서 자유대한민국을, 미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못지않게 위험한 것은 그들의 사상이며, 이를 추종하고 있는 남한 내 친북·종북 세력, 즉 좌파 세력입니다. 이 세력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습니다. 사상적으로 분단되어 있는 국가에서, 좌파가 우파를 압도하고 있는 사회에서 사상 투쟁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사상 투쟁에서 타협은 불가능하고 오직 승패가 있을 뿐입니다. 좌우 사상 투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는 없습니다.

북한과 남한의 좌파들은 월남의 통일 교훈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북의 월맹과 월남 내 베트콩은 빈약한 무기와 물자에 의존하면서도 결연한 의지와 불굴의 투쟁으로 세계 최강 미국에게 패배를 안겨주고 그들이 말하는 민족해방과 통일을 달성했습니다. 당시의 월맹이나 베트콩에 비해 지금의 북한과 남한 내 친북·종북 세력은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과미사일과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공격력을 갖추고 있고, 남한 내 좌파는 합법적 공간에서 무제한 투쟁할 수 있는 조직과 돈과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월맹과 베트콩은 사상의 힘이 빵과 총포의 힘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세계 만방에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월남의 베트콩은 지하투쟁을 해야 했고 월맹은 미 공군의 폭격 세례를 받았습니다. 월맹은 미국과 휴전협정을 맺자마자 총공세를 펼치고 사이공을 함락시켰습니다.

사상 투쟁은 공개적이고 합법적이어야 하고, 국민적이어야 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좌우 사상 투쟁은 통일이 되는 날까지 계속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 권력에 의한 한때의 탄압이나 국가기관에 의한 은밀한 공작이나 흑색선전으로 이겨낼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좌파 전성시대이자 우파 수난시대입니다. 이것은 우파의 자업자득 현상입니다. 좌파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촛불 민주주의란 민중민주주의를 의미합니다. 북한에서는 민중민주주의를 인민민주주의라고 합니다. 좌파들이 말하는 촛불 민주주의, 숙의 민주주의, 참여 민주주의와 같은 표현은 민중 민주주의를 뜻하고, 민중 민주주의는 인민 민주주의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남한 사회에서 이러한 표현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뿐입니다. 자유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서 국민이 선출한 대표가 국민을 대신하여 국정을 담당하는 대의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만약 촛불 민주주의가 승리한다면 대의민주주의는 사라지고 민주공화국은 민중공화국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것은 현재의 헌정 체제가 붕괴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좌파들이 추구하는 체제변혁, 즉 혁명을 의미합니다.

우파의 당면 과제는 사상을 알고, 사상의 힘을 믿고, 사상으로 무장하여 싸우는 것입니다. 일차적 과업은 가짜 우파 정치인과 가짜 우파 정당, 가자 우파 언론과 언론인, 가짜 우파 지식인을 가려내고 비판함으로써 도태시키고 진짜의 출현을 도모해야 합니다. 그리고 잠자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 대중을 일깨워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앞장 설 지도자가 중요하므로 진정한 자유주의 전사의 면모를 갖춘 불퇴전의 결의와 용기를 지닌 지도자의 출현을 고대하고 도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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