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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사

  • No : 85471
  • 작성자 : kyb
  • 작성일 : 2017-09-11 11:12:15

告別辭

-49일전 부처님의 갑작스런 부름으로 우리 곁을 황망히 떠난 친우 만회에게-

49일전 너의 부음 소식을 처음 듣고 나는 내 귀를 의심하였다.이렇게 황당할 수는 없는 일인데 그러면서도 모든 것은 차츰 현실이 되었고 네가 한 줌 재로 변한지도 벌써 46일 째가 되는구나.이제 너는 재가되었고 나만 아직 살아있다는 이 현실은 분명 잘못된 것으로, 네가 사랑하는 부인과아들과딸, 사위, 손주들 가족과 대원 큰법사님과 지인들모두 함께 하는데 주인공이어야 할 네가 없다는 이 현실을 나는 받아들일 수도, 인정할 수도 없는 것으로 이는 반칙이다.부처님께서도 한 때는 몸소 체험한 인생 길이지만 아직 네가 부처님이 만드신 이 도반의길에서 낙오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안되는 일이다.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처음으로 나 자신을 알고자 방황하다가무궁한 진리의 보고이자 세상의 모든 진리를 포용하는 불교의진리에 조금씩 눈떠갈 때 고김대현 선생님의 인도로 보문고 고이재복님이 매주 불교 진리를 열강하던 대승원에서처음 너를 만났던 시기는 한 창 사춘기시절로 남들은 너도나도기독교에 탐닉할 때 였지만 우리는 우리 선조들이 꿏피우고 생사를 초월하여 계승 발전시킨불교를 통하여 우리 선조의 정신 문화를 계승하고 나 자신을 탐구하던 시절로 그렇게 김대현 선생님께서 불교를 생활화 하자면서 불교병원고자복 선생님을 회장으로 대전 불교회 산하 대전고등학교 불자회를 만들어 초파일 연등행렬에도 참여하였고 그후 대현 선생님께서는 종교법인 대한 생활 불교회를 만드시어 많은 포교를 하시다가 육군 군종감 출신 훌륭한 큰법사님 대원 법사님께 법인을 승계하시고 입적한 이후 김대원 큰법사님은 100여명의 법사님을 몇십년간 가르치시어 강호에 배출하여 가장 유망하던 제자 법사 중 한명이었던 김만회 너였는데 네가 네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고 이렇게 일찍 떠남으로 스승이신 대덕 큰 법사님을 크게 실망시킨 것은 언감생심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던가?

내 비록 너의 도움으로 대원 큰 법사님을 뵌지 수년에 불과하지만 언제나 너를 믿고 든든하였는데 아직은 나의 깨달음이 너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바 나로서는 이를 답답히 여길 뿐이고 그저 발을 동동 구를 뿐이다.

그래도 우리는 아직 산 묵숨이니 앞으로 무슨 노력인들 못하겠는가?그러나 너는 아무리 함께 하거나 노력한다 하여도 속물인 우리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니 이보다 더 답답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네가 세상과 인연을 끊으려 그랬는지 그리도 소통이 안되어 내가 투정도 부려보고 애를 써도 네 뜻을 굽하지 않던 너였는데 이제는 전화도 없는 세상으로 떠낫으니 이를 어찌할 것인가? 대책이 없구나.

어쨋거나 우리는 그 험한 세상도 적수공권으로 여기까지 헤쳐나왔는데 우리 앞가림이야 스스로 못하겠는가? 걱정되는 것은 오로지 네 가족들이다.가족들에게 너는 캄캄한 바닷길 등대였고, 밤길 가로등이었고 동네방범등이었을 텐데 내일이안보여 시계 제로인 가족들에게는 얼마나막막하고 답답한 일인가? 비록 네가 생물학적으로는 이 세상을 떠났다 할지라도 네 영혼은 천지간을 소통할 것이니, 할 수만 있다면 너의 최선을 다해서 가족들을 잘 보살펴주기 바란다. 물론 미력하나마 대원 큰스님과 내가 네 보조 역할은 하겠다마는 어디 우리가 하는 일들이 큰 도움이 되겠는가?그동안 동방의 작은 나라에 태어나 살면서 마음껏 펼치지못했던 호연지기가 아직 남았다면 극락정토가 되었든, 구천이나 황천이 되었든간에 마음껏 외치고 뛰면서 너의 큰 뜻을 펼칠 수 있기를 친우의 한 사람으로 간곡히 빌겠다.자! 친구야 이제 헤어질 시간이구다.

단 몇주만에 네가 부린 신심으로 너는 극락이고 나는 이승이니 어찌 너와 악수 한 번 해보갰는가?

이승일랑 우리에게 맡기고 잘 가그래이. 또 보자!2017년 9월 일

못난 친구 권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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